[LPGA]박인비 "골프 열정 높이고, 정신 자세 바꾸는 계기 됐어요"

하유선 기자 2017. 1. 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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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려줬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은 미래를 위한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불굴의 스포츠맨십으로 벅찬 감동을 전했던 '여제' 박인비(29)가 이제 3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21일(한국시간) 게재한 박인비와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의 의미, 이후 한국에 돌아와 보낸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5개월 이상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은 박인비는 그동안 게임에서 벗어나 조용히 재활을 준비하고 치유하는 것 이상을 하고 있었다. 바로 '자기 혁신'이다.

지난여름 한국으로 돌아와 국민 영웅으로 대환영을 받았던 박인비는 당시를 돌아보며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싶어해서 3개월 동안 가는 곳마다 메달을 들고 다니며 기쁨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년 연말부터는 한국에 있는 회사의 트로피 룸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지금까지 우승한 모든 대회 중에서도 역시 올림픽의 기억이 가장 오래가는 것 같다"면서 "제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골프나 여자골프에 관심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라는 게임을 인식하게 됐다. 스포츠로서 골프 팬 기반의 다양성을 갖게 된 것이 올림픽의 힘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여전히 올림픽의 기억이 생생한 그는 최근 입양한 강아지, 골든 리트리버에게 '리우'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박인비에게 선수로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 이상이다. 강력한 쇄신의 계기가 된 셈이다. 작년에 박인비가 부상으로 부진하자 은퇴를 고려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압박도 있었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 이후 모든 논란에서 벗어난 그는 "정신을 새롭게 다잡았다"고 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작년 12월까지 거의 4개월 동안 클럽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그 상황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재활 기간에 대해 박인비는 "나를 재충전하고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됐으며, 경기에 대한 견해가 약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해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경기에 설 수 없을 때, 당연하게 여긴 것에 감사할 수 있었고, 게임에 대한 열정을 더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공백기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몸이 좀 더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 자세를 바꾸는 좋은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장기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박인비는 "매일 마음이 바뀌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도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시 우승 경쟁하기를 열망하고 있어 정확히 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에게 1인자 자리를 내주기 전 92주간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가 현재 11위로 밀려난 박인비는 정상 복귀에 대해선 "모두 다 원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 지금은 일단 코스에 돌아와 스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게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오는 2월 16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출전을 목표로 재활 중인 박인비는 현재 하루에 9~18홀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 같고, 재활도 아주 성공적이다"며 "라운드를 할 때 통증이 느끼는 경우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인비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복귀하고 싶다"라며 "처음엔 예전 같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시즌이 시작하고 몇 개의 대회를 소화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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