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59㎡ 전세는 없고, 월세만 남아"

한상혁 기자 2017. 1. 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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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입주 두달 넘긴 ‘옥수 파크힐스’(하)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거의 없다. 전매가 가능한 일반분양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조합원 물량도 소유자가 직접 입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입주율이 60%를 넘어설 만큼 순조로운 편이고, 시세도 많이 올라 매도자 입장에서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큰 것도 매물이 귀한 이유다.

■전월세, 급매 소진 이후 다시 강세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의 매매가는 동과 층에 따라 전용 59㎡는 7억2000만원~7억8000만원, 전용 84㎡는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107동과 106동의 선호도가 높다.

통상 대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많아 시세가 약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 치고는 전세 매물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미입주한 37%의 가구 중 절반 정도는 계약자가 직접 입주하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전·월세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월세 수요가 많은 전용 59㎡의 경우 전세 매물은 거의 없고 월세만 남아있다. 월세 매물은 보증금 1억원, 월 150만원에 나온다.

전·월세 시세는 입주지정일(작년 11월 11일)이 가까워지면서 약세를 보였다가 지난 10일 지정일이 끝나면서 다시 호가가 높아졌다. 입주 지정일까지 잔금을 치르기 위해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잔금일에 대출 등으로 대부분 잔금을 치렀기 때문이다. 전용 59㎡는 전세금이 한때 5억200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현재는 5억5000만원 이상이며 매물도 거의 없다. 전용 84㎡도 6억원 선에 나왔던 급매가 소진되면서 6억5000만원 정도로 올랐다.

■“강남 재건축 입주하면 인기 낮아질 수도”

작년 말과 올 초를 전후해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단지 입주가 몰려 있는 편이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1976가구)를 비롯해 하왕십리동 ‘센트라스’(2529가구),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2533가구),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 등이다.

대규모 입주가 몰린 상황에서도 옥수 파크힐스의 입주 속도가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매매·전세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옥수동 일대에서는 시세를 이끄는 리딩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약점으로 지적되는 학군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구 등 학군 선호 지역으로 이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옥수동 일대는 강남과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춰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지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재건축 중인 강남 아파트가 입주하고, 옥수동 인근 대체 주거지 개발이 본격화할 시점에는 지금보다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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