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보다 5.5배 넓은 커뮤니티 시설..한강 조망은 아쉬워

한상혁 기자 입력 2017. 1. 23. 03:30 수정 2017. 1. 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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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입주 두달 넘긴 ‘옥수 파크힐스’(중)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바로 붙은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철을 타고 한번에 압구정동 등 강남과 을지로·종로 등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북쪽으로 산을 끼고 있어 녹지 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지상은 주차장을 없애고 공원으로 꾸몄다.

반면 최대 약점은 아파트가 언덕 위에 있다는 것이다. 금호역에서 아파트로 진입하는 길의 경사가 심한 편이다. 금호역에서 바라보면 아파트 1층 높이가 일반 아파트의 5~6층 정도에 이른다.

■경사지 약점 극복한 아이디어 설계

이 아파트는 경사지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설계들을 도입했다. 우선 금호역쪽의 아파트 입구에 지상 4층 상가를 배치했다. 이 상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곧장 연결된다. 상가가 없었다면 아파트 5~6층 높이를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보행 출입구가 출퇴근 시간에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부에서도 높낮이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탄화 작업을 했다. 1블록(101~116동)의 경우, 105동과 107동 사이에 높낮이 차가 있다. 110동에서 113동을 지날 때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나머지는 평지에 가까워 걷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2블록(117~123동)은 118~121동 사이에만 고저 차이가 있다.

아파트 내부 구조는 대부분 판상형이다. 전용 59㎡C형은 주방이 넓은데 전용 84㎡와 비교해도 오히려 더 넓을 정도다. 전용 59㎡는 조합원에게 분양됐다. 이 때문에 화장실 문·타일·욕조 등 인테리어가 84㎡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다.

전용 84㎡는 내부 구조가 다소 기형적이라는 평가다. 위 평면도에서 보는 것처럼 같은 라인에 있는 같은 주택형이라도 층에 따라 침실2와 침실3의 넓이가 다르다. 판상형 아파트가 수직으로 같은 평면만으로 구성되면 외관이 밋밋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디자인을 규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 두 개의 균형이 맞지 않고 한 곳이 크면 한 곳이 작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금호고 3월 개교…한강 조망은 아쉬워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단지 중앙에 2개 층으로 통합 배치된 커뮤니티센터가 있다. 법정 설치면적보다 5.5배 이상 넓다.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GX룸·라운지카페·구립 어린이집 등을 갗추고 있다. 외부 손님이 찾아오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됐다.

초등학교는 2블록과 가까운 동호초와 1블록에서 차로를 건너야 하는 금옥초로 나뉘며 각각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중학교는 옥정중학교로 마을버스로 5분 걸린다. 옥수동 일대는 일반계 고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올 3월 신금호역 일대에 일반계 고교(금호고)가 개교할 예정이다.

언덕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지만 층고 제한에 걸려 조망권을 십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접한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의 경우 일부 고층 아파트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 이 경우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10억원을 웃돈다. 옥수 파크힐스는 최고층(106동)이 20층, 가장 낮은 동은 최고 12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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