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Change Air, Change Life!" 국내 공조-환기 분야 개척

2017. 1. 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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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산업엔지니어링㈜

[동아일보]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 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실내 공기 질(IAQ)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엄격해졌다. 사람들은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이라 하면 공기청정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이는 보조적인 개념이며 가장 중요한 건 배출, 즉 환기다. 수술실이나 반도체 클린룸같이 먼지, 세균 등이 일절 없어야 하는 곳에서는 환기의 횟수가 엄청 많다. 하지만 국내 많은 건물들은 여전히 그 비용 부담(환기 시 발생하는 냉·난방 손실)으로 인해 제대로 환기를 하지 않고, 공조기에 열교환기조차 쓰지 않는 곳이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마트 빌딩까지 늘어나며 창호의 기밀성은 한층 더 높아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제대로 된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람들이 숨쉬고 살기 위해선 오염된 실내 공기가 제대로 배출되어야 한다. ‘바깥 공기는 먼지만 제거해 들여오고, 실내의 나쁜 공기를 내보내자’는 것을 모토 삼아 좀 더 쾌적한 환기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 것. 이는 “환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필수의 문제”라 말하는 한 경영자의 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정용환 대표
기술력과 신뢰 바탕, HVAC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성장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의 서번산업엔지니어링㈜(www.servan.co.kr)의 정용환 대표는 환기 문제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온 ‘국내 공조·환기 시스템 분야의 리더’다. 그가 1993년 설립한 이 회사는 ‘Change Air, Change Life!’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기조화기와 공기순환기, 열교환기, 자동제어 등 일체의 HVAC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 회사는 기존에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배기열 회수 열교환기를 자체 개발한 이후 폐열회수를 통한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14년부터 매년 미국 냉난방제조사협회(AHRI)의 엄격한 제품 테스트에 합격해 열교환기 전 모델의 열 회수 환기 시스템(ERV) 부문에서 성능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공기조화기와 공기순환기 모두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지정되는 등 남다른 기술력을 과시했다.

해외 진출과 전산센터용 공조시스템, 또 하나의 도약 꿈꿔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제품의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찍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부터 미리내(MIRINAE)라는 자체 브랜드로 러시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현지 전시회,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꾸준히 영업망을 확대해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서번산업이 앞으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전산센터용 공조시스템이다. 전산센터 냉방기술은 24시간, 365일 무정전으로 냉방을 공급하는 하는 방식을 지칭하며, 정보기술(IT)과 발전에 따라 함께 발전해 왔다.

 기존에는 주로 실내 공기를 냉동기를 이용해 냉각한 후, 냉각 공기를 다시 실내로 공급하는 1세대 항온공조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존 항온공조방식에서 2세대 외기 냉방 공조 방식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이는 중간기나 동절기에 냉동기를 가동하는 대신, 찬 외부공기를 도입해 실내 공기와 혼합한 후 냉각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 또한 외기를 직접 실내에 공급하기 때문에, 외기의 침입에 의해 전산센터 기기의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3세대 방식인 간접 증발 공조 방식이다. 이는 중간기나 동절기에 외기 및 증발 냉각을 통해 실내공기를 냉각시킬 뿐만 아니라, 열교환기를 도입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습기 및 염분의 유입을 차단하는 최적의 공조 방식이다.

 서번산업에서는 간접 증발 외기 냉방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여 실증 시험 등을 수행했으며, 국내 전산센터 현장 설계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간접 증발 냉방 방식을 적용한 서번산업의 공조시스템은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 설치됐다.

지난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BIG 5 건축기자재전시회에 참가한 서번산업엔지니어링㈜
섬김의 리더십, 다양한 복지제도와 봉사-후원 활동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을 이끄는 원동력은 ‘섬김(Servant)의 리더십’에 있다. 이는 Servan이라는 CI에도 그대로 녹아 있을 만큼 중요한 기업 가치로 꼽힌다. “회사나 고객을 위한 섬김에 앞서, 먼저 직원들에 대한 섬김이 중심이 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정 대표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서번산업은 전 직원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제도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에어링데이’는 ‘바람을 쐰다’라는 의미를 담아 매달 두 번, 2시간씩 지각 또는 조퇴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제도다. 또한 문화생활 및 도서 구매 지원, 운동 및 개인학습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함께 제공해 직원들이 퇴근 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매월 직원들이 이달의 스마일 직원을 투표하는 등 서번산업의 다양한 제도는 기업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와 양육수당, 학자금 및 경조사비 등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서번산업에서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무료 급식지원 봉사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후원기구를 통하여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모두 섬김의 리더십에 기초한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우수한 경영 실적을 통해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 대표의 다짐에서 진정한 섬김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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