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FC 스타 9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다"

강대호 2017. 1. 2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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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력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는 2월4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가 열린다. 정찬성과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의 대결이 메인 이벤트다. 한국에는 5일 정오부터 생중계 예정.

정찬성은 2013년 2월4일 UFC가 도입한 공식랭킹에서 페더급 3위에 올랐는데 이는 아직도 한국인 역대 최고순위다. 초대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의 5차 방어전 상대로 2013년 8월3일 임했으나 4라운드 2분 펀치 TKO를 당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53에서 2014년 10월4일 아키라 코라사니(35·스웨덴)를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어깨 염좌로 무산됐다.

지난 10월19일 정찬성은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되며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는 1282일(만 3년6개월2일) 만의 출전이다.

MK스포츠는 2015년부터 ‘UFC 아시아’의 협조로 여러 스타와 전화인터뷰를 해왔다. 정찬성의 재기전을 맞아 이들의 언급을 모아 봤다.

정찬성이 UFC 공개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정찬성(오른쪽)과 데니스 버뮤데즈(왼쪽)의 대결이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 이벤트다.

■데니스 버뮤데즈 / 페더급 9위

(2016년 2월19일)

“잘 아는 것은 아니나 ‘코리안 좀비’라는 별칭을 들어보긴 했다. 나 역시 그가 과거 그랬던 것처럼 UFC 타이틀전 그리고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 정찬성이 복귀한다고 해서 대회사가 바로 나와의 경기를 허락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공식랭킹 5위 안으로 돌아온다면 싸울 용의가 있다.”

그러나 버뮤데즈의 바람(?)과 달리 정찬성의 보충역 기간만료 후 첫 상대가 되고 말았다. 정찬성이 페더급 3위였을 당시 버뮤데즈는 UFC 1패 후 2연승을 달린 시점이었다.

■제레미 스티븐스 / 페더급 5위

(2016년 11월7일)

“정찬성을 잘 알지는 못한다. 앞으로 UFC에서 한국을 잘 대표하길 바란다”

제레미 스티븐스(31·미국)는 2012년 5월15일 정찬성이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 UFC 온 퓨얼 TV 3 출전자다. 해당 흥행 메인 카드였음에도 ‘코리안 좀비’가 낯설다니 당황스러웠다.

제레미 스티븐스가 UFC 205 도중 웃고 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한국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올림픽공원)=옥영화 기자

■야이르 로드리게스 / 페더급 8위

(2016년 8월18일)

“UFC 선수가 아닌 시절 ‘코리안 좀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합격투기(MMA) 선수였다. 경기 스타일을 보며 존경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무술인으로 나의 정체성은 태권도(1단)다. 종주국에 대한 호감은 언제나 유효하다. 방한을 승낙했던 이유다. 게다가 정찬성은 UFC 챔피언도전 경험도 있다.”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는 2015년 11월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UFC 페더급 11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6·Team MAD)와의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 메인 이벤트 격돌이 추진된 바 있다.

팬이었음을 고백한 로드리게스의 대진희망을 전해 들은 정찬성은 “사실 나도 로드리게스의 경기를 보면 대결의향이 생기곤 했다”면서 “성사되면 재밌겠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바 있다.

■존 도슨 / 밴텀급 9위

(2016년 4월15일)

“정찬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UFC 선수 중 하나다.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리안 좀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대담한 MMA 선수라고 생각한다. 페더급 타이틀전도 당연히 봤다. 탈골된 어깨를 맞추면서까지 펀치를 날리려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그런 강인한 투쟁심이 있었기에 UFC에서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존 도슨(32·미국)은 2차례 UFC 플라이급(-57kg) 타이틀전을 치렀다. 제3대 밴텀급(-61kg) 챔피언 티제이 딜라쇼(31·미국)에게 KO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다.

존 도슨이 공개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미국 앨버커키)=AFPBBNews=News1
가와지리 다쓰야가 UFC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가와지리 다쓰야 SNS 공식계정

■가와지리 다쓰야 / 前 라이트급 1위

(2016년 2월19일)

“정찬성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부터 지켜봤다. UFC 타이틀전도 시청했다. 매우 강하고 열정적인 선수다”

가와지리 다쓰야(39·일본)는 2005년 1~4월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로부터 라이트급(-70kg) 세계 1위로 평가됐다. 최두호와 장외신경전을 벌였으나 대진은 성사되지 않았다. UFC 페더급 3승 4패 후 대회사와 상호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오빈스 생프뤼 / 라이트헤비급 6위

(2016년 2월4일)

“정찬성은 UFC에 ‘트위스터’라는 기술을 도입한 선구자적인 존재다. 굉장히 긴장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다. 보는 것이 즐거운 선수다”

오빈스 생프뤼(34·미국)는 UFC 서울대회 홍보대사로 지명됐으나 한국행이 취소됐다.

정찬성은 2011년 3월26일 UFC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트위스터로 레너드 가르시아(38·미국)를 제압했다. ‘트위스터’는 척추와 목등뼈를 통째로 잡아 비트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승리한 선수는 UFC 역사상 정찬성이 유일무이하다.

오빈스 생프뤼가 UFC 온 폭스 15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미국 뉴어크)=AFPBBNews=News1
세이지 노스컷이 UFC 200 계체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세이지 노스컷 / 회장 양아들(?)

(2016년 1월28일)

“경기는 당연히 봤다. 흥미진진하고 멋진 선수다. 정찬성이 사용하여 유명해진 ‘트위스터’라는 기술은 내가 그래플링에서 제일 좋아하는 동작이다. 사실 ‘코리안 좀비’ 티셔츠도 가지고 있다”

만 16세에 미국 무술 월간지 ‘블랙 벨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가라테(공수도) 강자 세이지 노스컷(21·미국)은 데이나 화이트(48·미국) UFC 회장의 양아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회사 차원의 총애를 받는다. UFC 3승 2패.

■앤소니 페티스 / 前 라이트급 챔프

(2016년 1월14일)

“나처럼 ‘코리안 좀비’도 WEC에서 UFC로 넘어온 훌륭한 선수다. 과거 훈련도 함께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WEC는 UFC 형제단체였다가 2010년 12월16일 흡수됐다. 앤소니 페티스(30·미국)는 제7대(최종) WEC 및 제6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앤소니 페티스가 UFC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후 감회가 젖어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UFC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와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드미트리우스 존슨 / 플라이급 챔피언

(2015년 10월1일)

“짐승의 본능을 지닌 야수 같은 존재가 바로 ‘코리안 좀비’다. WEC와 UFC에서 대단한 경기를 보여줬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초대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31·미국)은 타이틀전 10승으로 역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9차 방어 성공은 공동 2위. 1528일째 왕좌 수성은 4위에 해당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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