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벤추라 사망, 도미니카 '검은 일요일'

2017. 1. 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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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야구계에 2017년 1월 22일은 ‘검은 일요일’로 기억될 전망이다.

앤디 마르테와 요다노 벤추라가 각기 다른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마르테와 벤추라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었다.

마르테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아침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이어, 3시간 뒤에는 벤추라가 다른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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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도미니카 야구계에 2017년 1월 22일은 ‘검은 일요일’로 기억될 전망이다. 앤디 마르테와 요다노 벤추라가 각기 다른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도미니카 언론 및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 스페인어판은 22일(한국시간) 연이어 충격적인 소식을 보도했다. 마르테와 벤추라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었다. 마르테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아침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이어, 3시간 뒤에는 벤추라가 다른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보도된 사안을 종합하면 마르테는 자신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과속 상태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테 차량의 트렁크에는 위스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음주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ESPN의 크리스티안 모레노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쪽의 에이전시는 모두 사망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마르테는 2015년과 지난해 kt에서도 뛰어 KBO 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2004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9위까지 올라가는 등 대형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마르테가 2000년 애틀랜타와 계약할 당시 받은 60만 달러는 당시로서는 도미니카 최고액급이었다. 그러나 마르테는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등을 거치며 MLB에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최근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벤추라는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3년 캔자스시티에서 MLB에 데뷔한 벤추라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MLB 통산 94경기에서 38승3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던 수준급 우완 투수였다. 평균 96마일(154㎞)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야구 선수들이 비시즌 중 참변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10월에는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유망주였던 오스카 타바레스도 교통사고를 내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부검 결과 타바레스 또한 음주 운전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벤추라는 2014년 포스트시즌 당시 모자에 타바레스를 추모하는 글귀를 적고 나와 동료애를 드러낸 기억이 있어 더 충격적이다. 또한 2014년 당시 마르테의 빅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캔자스시티였고, 당시 캔자스시티의 선발이 벤추라였다는 인연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축에 속한다. 여기에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고, 마르테의 경우는 과속까지 해 참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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