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집처럼 활용해요" 일본 '트렁크 룸' 인기

이동애 2017. 1.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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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일본 도심에는 살림살이를 보관할 수 있는 간이창고, 일명 트렁크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2의 집처럼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 인근 요코하마시 도심.

새로 단장한 건물 전체에 트렁크 룸이 들어섰습니다.

사물함 크기의 박스형부터, 3,3제곱미터 한 평 크기 이상의 비교적 넓은 방까지 겨울 부츠, 인형 등 사람들이 맡긴 물건들로 가득 찼습니다.

[트렁크 룸 이용자] "의류, 식기 등 쓰지 않는 물건들…."

[트렁크 룸 이용자] "필요 없는 물건들은 여기 가지고 왔습니다."

24시간 언제든 물건을 넣었다 뺄 수 있는데다 습도와 온도조절까지 되다 보니 고가의 악기나, 수천만 원짜리 자전거도 신줏단지 모시듯 보관하기도 합니다.

책 4천여 권을 트렁크룸으로 옮겨 제2의 서재를 꾸미거나,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그림 습작품을 보관하는 등 사적 공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50대 주부] (가족들이) 좋다고 하면 집에 두는데, 버리라고 하면 이쪽으로 갖다 놓는 거죠."

이삿짐 맡기는 곳이 아니라, 자기 집 창고처럼 다양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거주자 밀집 지역에 우후죽순 생겨나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6천억 원대까지 커졌습니다.

가족끼리도 사생활을 중시하는 일본인 특유의 생활 습관까지 겹치면서 24시간 편의점처럼 도심 트렁크룸도 새로운 생활 편의시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기자 (leed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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