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호남" 광주 찾은 문재인, 안철수도 '맞불'

유성애,오마이TV 입력 2017. 1. 22. 18:38 수정 2017. 1. 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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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권교체, 호남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 역설, 김제동 "전라도는 놀라운 지역"

[오마이뉴스 글:유성애, 영상:오마이TV]

▲ [전체보기] 광주 찾은 문재인 "새 시대, 호남과 함께" ⓒ 홍성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22일 오후 광주시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이 제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영·호남 지지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강한 집권의지를 드러내며 호남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 오마이TV
"점심으로 보리굴비 먹었습니다. 역시 음식은 우리 광주, 또 호남이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전 대표의 넉살 좋은 답변에 객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모임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이 제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영·호남 지지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강한 집권의지를 드러내며 호남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새 시대 첫 차'는 제가 반드시 해내야 할 저의 운명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이것은 제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정권 교체의 중심인 광주와 호남이 제 손을 잡아주셔야만 가능하다"라며 "제 손을 잡아주시겠나"라고 반문했다. 1만여 명(주최 측 추산)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그는 "지역 간 차별과 소외가 사라지고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 받는 대통령, 그럴 후보는 저밖에 없다"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는 호남과 광주의 손을 놓지 않겠다.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라며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 저 문재인의 손을 '미워도 다시 한 번' 잡아 달라. 꼭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호남홀대론'에 적극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당신이 영남(출신)이어서 호남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했고 (요직을) 전부 다 호남에 할애하며 탕평을 도모했다. '호남홀대'를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호남 홀대 (자체는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제게 제일 가슴 아픈 공격은 '호남 홀대'라는 공격이었다. 저는 과거 민주화 운동하는 내내 호남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광주가 저를 알아주겠거니 안일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라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문재인 지지모임 출범식에 김효석·이용섭 등 참석해 '눈길'

문 전 대표는 작년 4·13총선 당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란 본인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광주·호남시민이 손 잡아줘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새해는 정권 교체의 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절체절명의 해"라는 문 전 대표의 외침에 지지자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1위를 지키고 있다. 사회자가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에 대한 경쟁자 측의 비방·공격 등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저는 대통령이 되거나 상대를 이기려고 정치에 들어온 게 아니다.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라며 "경쟁후보를 비방·공격하는 게 여의도 정치 행태인 것 같지만, 저는 다른 정치를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 참가시민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새해 정유년 사자성어로 꼽은 '재조산하(再造山河: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를 직접 붓글씨로 써 선물하기도 했다.
ⓒ 오마이TV
한 참가시민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새해 사자성어로 꼽은 '재조산하(再造山河: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를 직접 붓글씨로 써 선물하기도 했다.

출범식은 과거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기구 공동위원장이던 김효석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축사를 맡았다. 그는 "새로운 나라 만드는 적임자"라는 등 문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용섭 전 의원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의원은 2014년 당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으나, 이후 문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복당을 선언했다. 반면, 문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있는 김종인 전 대표는 같은 시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손학규 전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참석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비슷한 시각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 다잡기에 들어갔다. 이날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를 진행한 안 전 대표는 오는 23일 전남교육청·목포시장 방문, 24일 광주 북구 한국광(光)기술원 방문 등 설 연휴 전까지 호남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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