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해진 "인생은 파도타기..입방정 떨지 않을것"
누적관객수 697만 명에 빛나는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를 통해 대중의 호감도를 입증한 유해진은 "복 받았지. 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날 밀어 주려 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아요. 도움을 준다고 해야 하나? 고맙고 감사하죠."라며 진심을 표했다.
그런 유해진이 자신의 장기와 전공을 살린 또 한 편의 작품으로 1월부터 스크린에 컴백했다. 미남배우 현빈과 함께 한 오락영화 '공조(김성훈 감독)'다. 남과 북이라는 배경이 주는 소재보다 그 속에 담긴 '인간애'에 더 끌렸다는 속내. 인간적이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배우가 밝힌 이유라 믿음이 간다.
"메모가 습관이 됐다. 똥배우의 버릇이랄까.(웃음) 아주 새까맣지는 않고 그냥 그 순간 느낀 감정을 무조건 적는 것이다. 나중에 생각하고 쓰려고 하면 잊어버리지 않나. 뭔가 느낌이 덜 하기도 하고. 좋은 아이템이 있거나 좋은 생각이 들 때 일단 적고 본다."
- 현빈과 부둣가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도 좋았다.
"그 장소는 우리가 택했다. 현장에 가서 둘러 보다가 '이 쪽 어때?'라고 감독님에게 제안을 했다.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그렇게 서로에게 등을 기댈 수 있는 모습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우연일 수 있지만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는다. 촬영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그런 부분도 의미를 주자면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꿈 보다 해몽이 좋다고 하지 않나."
-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도 배우들 때문에 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공조'는 '나 코미디 잘하니까 또 코미디 해야지'라고 해서 뭔가 안정적으로 선택한 작품은 아니다. 림철영과의 온도가 좋았다. 형사 둘의 밸런스와 호흡, 온도가 잘 맞아야 했는데 철영이가 차가우니까 난 어느 정도 온기가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코미디 보다는 사람 냄새에 치중했던 것 같기도 하다."
- '럭키'와 비슷한 분위기다. 흥행도 마찬가일 것 같은데.
"그러면 좋겠는데 뭐든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까. 입방정을 떨어서도 안 되고 안 떨려고 노력 중인다. 항상 조심스러운 것 같다."
- '럭키'의 흥행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별 일이 다 있구나. 나 진짜 복 받았네' 얼떨떨 했다. 크게 파티를 하거나 잔치를 벌이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웃음) 다만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난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날 도와주는 것 같다. 밀어주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 왜 그렇게 도와주고 밀어주는 것 같은가.
"이유는 모르겠다. '럭키'도 그렇고 '삼시세끼'도 그렇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 돌아오니까 '이게 뭐지?' 싶기만 하더라. 근데 이제 '럭키'는 슬슬 잊고 또 새로운 길을 걸어야지. 계속 행운만 바랄 수는 없다. 어떤 작품은 고난이 있을 수 있고 가다보면 또 좋은 작품이 있을 수도 있고. 항상 파도타기인 것 같다."
- 그런 고민을 하고 있나.
"당연하지.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여자 교수님이 한 분 계신데 너무 힘들어서 찾아간 적이 있다. '쉽지가 않네요'라고 속마음을 툭 던졌더니 교수님께서 '난 해진에가 연기를 계속 할 것이라 믿는데 지금부터 나중까지 하는 작품마다 다 잘 되면 그 인생이 재미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 말이 나에겐 큰 울림이었고 '멀게 보면 그렇겠구나' 싶었다. 마음이 따뜻해져 학교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
조연경 기자 사진=화이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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