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파들 그동안 어떻게 돌아왔나, 이대호 선택은?

노재형 입력 2017. 1. 22. 13:09 수정 2017. 1. 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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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이대호를 불러들여야 할 명분이 분명해졌다. 롯데는 일단 이대호와의 협상에서 들고 나갈 조건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 DB
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이대호를 불러들여야 할 명분이 분명해졌다. 롯데는 일단 이대호와의 협상에서 들고 나갈 조건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 DB
롯데 자이언츠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미국 전지훈련 출발을 1주일 정도 앞둔 롯데는 스토브리그를 사실상 종료한 듯하다. 그러나 최종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카드가 하나 남았다. FA 이대호의 롯데 복귀 여부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이대호가 무엇을 선택할 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에게 계약 조건은 물론이고 협상에 관한 스케줄도 제시하지 않았다.

외신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팀이 여전히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정도의 소식이 들려올 뿐이다. 롯데의 입장은 간단하지만 단호하다. 이대호가 돌아오겠다고 하면 최선의 조건을 준비해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협상안은 이미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릴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대호가 KBO 복귀를 선택한다면 '유턴파'가 된다. 그동안 유턴파들은 그동안 어떤 형태를 거쳐 복귀 계약을 이뤄냈을까. FA 자격으로 해외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는 이승엽이다. 2003년 56홈런, 당시 한 시즌 홈런 아시아 최다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2004년 2년-5억엔에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일본에서 8년을 활약했다. 그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것은 2012년이다. 이미 직전 시즌 오릭스에서 한 시즌을 뛰는 동안 이승엽은 KBO리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승엽은 복귀시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삼성에서 은퇴하겠다던 마음은 변함없었다. 계약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연봉 8억원에 옵션 3억원 등 최대 11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삼성과 이승엽은 복귀를 놓고 교감을 하고 있었던 터라 '타이밍'만 잡으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이승엽에 이어 이병규가 2006년말 FA 계약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이병규는 주니치에서 3시즌을 뛰고 2010년 LG 트윈스로 돌아왔다. LG 복귀 조건은 계약금 1억원, 연봉 4억원 등 2년간 총액 9억원이었다. 이병규는 당시 일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간 끝에 LG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계약 직전 시즌인 2009년 LG 안성덕 사장이 자매 구단인 주니치 경기 시구를 위해 나고야를 방문하면서 이병규와 만나 복귀에 대한 교감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규는 FA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 중 복귀 1호다.

2009년말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동시에 FA로 풀린 김태균과 이범호가 나란히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지바 롯데 마린스와 3년 7억엔, 이범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1년' 5억엔의 대우를 받았다. 먼저 유턴한 것은 이범호. 2010년 단 1년을 뛰고 이듬해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48경기 출전에 그친 이범호는 조건없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친정팀 한화와 KIA 타이거즈를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을 제시한 KIA를 선택했다.

이범호를 놓친 한화는 1년 뒤 같은 상황을 맞았다. 김태균이 2011년 지바 롯데에서 퇴단을 선언, 국내로 복귀하게 되자 발빠르게 움직여 그의 마음을 잡았다. 구단주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잠실구장에서 팬들을 향해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공개 선언한 직후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원의 초특급 대우로 계약했다.

2014년 3년 575만달러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윤석민은 1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윤석민은 이듬해 초에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불태우며 개인훈련을 진행했지만, 빅리그 승격이 어렵게 되자 KIA 복귀를 결졍했다. 4년간 총액 90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KIA는 김기태 감독 체제 첫 시즌을 맞아 윤석민의 복귀가 절실했다.

이번 겨울 이대호 역시 이들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 프로야구 선택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중심타자가 절실한 것은 롯데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황재균과의 재계약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대호를 잡아야 할 명분이 더욱 분명해졌다. 과연 이대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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