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똘끼', 기대되는 안산 신인 이건

손병하 입력 2017. 1.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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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신인 선수는 당찬 맛이 있어야 한다.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중앙대를 다니다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건이다.

이 감독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건의 힘과 스피드에 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오랜 만에 신인다운 당참과 패기가 있는 선수를 만났고, 그래서 올 시즌 이건의 활약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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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똘끼', 기대되는 안산 신인 이건



(베스트 일레븐=창원)

자고로 신인 선수는 당찬 맛이 있어야 한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당찬 포부와 과감한 도전 정신이 꼭 필요하다. 3년 전,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전북 현대에 입단해 어느덧 에이스 역을 하고 있는 이재성도 “남들이 전북에서 주전을 차지하지 못할 거라 하니 더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더 세게 부닥쳤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찬 도전은 신인의 특권이자 무기다.

2017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당찬 도전을 해야 할 안산 그리너스 FC는 신생팀인 만큼 유난히 신인 선수가 많다.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중앙대를 다니다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건이다.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에서 한국 축구 U-16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등 일찍부터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이건은 대학 무대에서 보였던 가능성을 프로에서 꽃 피우겠다는 각오다. 가장 큰 무기는 당찬 도전 정신이다.

“제 장점은 힘과 스피드입니다. 이 두 가지는 좀 내세울 수 있는 거 같아요. 기동력도 나쁘지 않고요”, “중앙대에서 운동할 때 ‘빅 3’ 중 한 명으로 불렸어요”, “학창 시절까지는 항상 리더 역을 했죠”, “제가 좀 내성적 성격인데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 약간 변해요. 거칠게요”, “이제부터 나이 많은 선배들과 경기해야 하는데 어떻하죠?”, “중앙대 감독 선생님이 저한테 ‘똘끼가 있다’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이상은 이건과 인터뷰할 때 쏟아진 말들이다. 장점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힘과 스피드”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중앙대 빅 3 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또 학창 시절엔 항상 리더 역을 했다는 말까지 거침없이 했다. 듣는 이에 따라서 다소 건방지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직접 인터뷰할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말투가 상당히 겸손하고 나긋나긋했기 때문인데, 건방짐 보다는 당당함에 더 가까웠다. 참 오랜 만에 만나는 당찬 신인이었다.

이건은 스스로가 가진 똘기를 인정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내성적 성격 탓에 말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경기 시작 휘슬만 울리면 180도 변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인터뷰 중 “제가 경기 중에는 이것저것 안 돌아보고 부닥치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하죠? 학창 시절은 항상 또래들과 축구하니까 크게 문제없었는데, 프로는 저보다 훨씬 더 나이 많은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하잖아요”라며 걱정을 늘어 놨다.

당찬 똘끼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저 말만 앞서는 선수는 아니다. 실력도 상당히 좋다. 앞서 소개했듯 청소년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고, 그 가능성을 알아 본 이흥실 안산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중앙대 2학년 때 주발인 왼쪽의 무릎십자인대가 끊어져 고생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폭발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감독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건의 힘과 스피드에 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건도 생애 첫 프로 시즌의 목표를 그 기대로 잡았다. 이건은 “올 시즌 제 목표는 하나입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인정을 받는 거죠. 좋은 선수라는 인정요. 감독님께서는 제가 경기하는 걸 보셨지만, 코치님들은 아직 못 보셨거든요? 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빨리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테니까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겠단 얘기였다.

이건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 가장 큰 생각은 당참이었다. 오랜 만에 신인다운 당참과 패기가 있는 선수를 만났고, 그래서 올 시즌 이건의 활약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제가 중학교를 안산에서 다녔는데요, 그때 한 단계 성장한 계기를 만났어요. 그래서 안산이란 도시가 참 좋아요. 공교롭게 첫 프로 생활도 안산에서 하게 됐는데, 중학교 시절처럼 또 한 번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사진=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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