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금 '이대호 보도자료'가 필요하다

정철우 2017. 1. 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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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하나 내보냈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와 구체적인 접촉을 한 적이 없다.

차라리 지금 시점에서 롯데가 "이대호와 접촉해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이대호의 해외 무대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롯데가 접촉하지 않고 있으니 지금 이대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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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하나 내보냈다. FA 내야수 황재균과 협상이 결렬됐음을 알리는 자료였다. 롯데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황재균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자료 하나로 롯데는 짐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끝난 것이 아니다. 아니, 지금쯤 한 번 더 보도자료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라는 큰 산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에 대한 롯데의 입장은 한결같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

롯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를 영입하는데는 여전히 걸림돌이 매우 많다.

꿈을 쫓는다면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다. 돈 싸움에선 일본 구단들을 이기기 어렵다. 역대 한국 최고 몸값은 최형우의 4년 100억원이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도 머니 게임에선 일본을 이기기 어렵다.

하지만 롯데에도 남은 카드는 있다. 이대호에게 진심을 보이는 것이다. 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진심으로 전할 수는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대호가 그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롯데가 아직 쥐고 있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와 구체적인 접촉을 한 적이 없다. 당연히 이대호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차라리 지금 시점에서 롯데가 “이대호와 접촉해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이대호의 해외 무대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롯데의 입장은 여전히 “예의주시 하고 있다”가 전부다.

롯데가 접촉하지 않고 있으니 지금 이대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무 소득 없이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끝나버리고 만다. 지난 해 보다 못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려워 보이는 일에도 도전을 해봐야 한다. 맥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롯데가 이대호에게 열어야 할 것은 지갑 보다 마음이 먼저 아닐까.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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