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벤처붐 투자 사상최대..2년 연속 2조원대

정태선 2017. 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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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벤처투자액이 전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처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의 기록 2조211억원을 잇따라 돌파하면서 벤처투자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벤처투자액은 2조1503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벤처캐피탈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84개 기업에 총 1482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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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2조 1502억..펀드 3조원대 진입
신규 벤처투자 추이. 중기청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작년 국내 벤처투자액이 전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처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의 기록 2조211억원을 잇따라 돌파하면서 벤처투자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과 벤처펀드 조성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벤처투자액은 2조1503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전년도에는 2조 858억원으로 15년만에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벤처펀드는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진입했다. 지난해 3조1998억원으로 전년도 2조 7146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벤처투자는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초기 기업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한편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출자도 증가하고 있다. 또 먼저 창업한 벤처기업의 재투자로 인한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36.8%, 7909억원으로 전년보다 5.7%p 증가했다. 민간자본은 처음으로 2조원대 넘게 유입됐다.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신규출자는 2조 188억원으로 전년도 1조 4932억원 보다 35.2% 늘었다. 민간자본은 공공펀드인 모태펀드,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등을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벤처펀드액 중 민간자본 비중은 63.1%로 전년보다 8.1%p 증가했다.

창업이 오래된 벤처기업의 벤처펀드 출자액은 2078억원으로 전년 1372억원 보다 51.5% 늘었다. 이는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선배 창업자나 벤처기업이 창업투자회사(VC)를 신설한 경우도 8개이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벤처캐피탈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84개 기업에 총 1482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에 가장 많이 투자한 벤처캐피탈 역시 한국투자파트너스로 24개 기업에 총 434억원을 투자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15개 기업에 416억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11개 기업에 396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벤처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특히, 창업초기 투자비중 확대, 민간자본과 선배 벤처의 참여활성화 등 질적인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은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의 큰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이어 “저성장의 뉴노멀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도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출자예산을 확대하고 신규 민간 출자자를 발굴하는 등 공격적인 벤처투자 정책을 추진하해 융자가 아닌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벤처펀드 조성 추이.

정태선 (wi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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