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가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세우다
[오마이뉴스조정훈 기자]
▲ 대구시민들 '가짜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입간판 설치 대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대구시 중구 삼덕동 5-2번지에 '가짜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입간판이 21일 오후 시민들에 의해 세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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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이곳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첫 돌은 전남 광주시 동명동 셋방에서 맞았으며 1953년 서울로 이사하였다. 그 후로 60여 년간 갖은 비호와 특혜를 당연시 여기며 공주(사실은 백수)로 살아오다 새누리당과 재벌, 보수언론 등 우리사회의 부패한 기득권들의 비호로 국민들을 속여 2012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비로소 그녀의 무능과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1가 5-2번지.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터에 박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에 묶여 있는 이미지의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입간판이 세워졌다.(관련기사 : 박근혜 생가터에 '가짜 대통령' 표지판 설치된다)
▲ 2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대구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가짜대통령 생가터 입간판'을 앞세워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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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대구시와 중구청이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입간판을 세웠었다. 당시 입간판에는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꽃다발을 안고 한 손을 들어 보이며 웃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박 대통령의 생가터라는 안내문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8일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화가 난 인근 주민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입단판을 훼소나자 중구청이 철거했다. 당시 입간판을 훼손한 시민은 "최순실과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너무 화가 나 표지판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 21일 오후 대구지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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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대구지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불구속한 사법부의 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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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 사용하는 1회용 컵에 촛불 그림을 넣었다는 커피전문브랜드 디자이너 김태훈씨는 "시위현장에 나오면서 항상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생업 현장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만약 촛불 그림을 넣지 않았으면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적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정인 학생은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소년의 57%가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며 "청소년도 시민으로서 투표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 2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대구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대구소녀상세우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대구백화점 앞에 소녀상을 세우게 해 달라며 피켓과 소녀상 흉상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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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세워진 '가짜 대통령 생가터' 입간판은 중구청이 이날 밤 늦게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설치물이기 때문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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