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기문 동생 체포 요청.."전혀 모르는 일" 해명

한상우 기자 입력 2017. 1. 21. 20:55 수정 2017. 1.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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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갖고 있는 초고층빌딩 랜드마크72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 고문이던 지난 2013년, 이 빌딩 매각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잘 팔리지 않자 미국인 브로커와 짜고 중동국가의 관리를 돈으로 매수해 왕실에 빌딩을 팔려는 불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검찰이 우리 정부에 반 씨를 체포해 넘겨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를 체포해 넘겨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 씨 혐의에 대한 두 나라 법률의 차이점과, 체포할 법적 근거를 확인 중입니다.

미국 검찰은 반 씨와 아들 주현 씨가 경남기업 소유의 베트남 하노이 초고층 빌딩을 팔기 위해 중동 관리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동 관리의 대리인을 자처한 브로커에게 경남기업 자금 50만 달러를 건넸지만, 돈만 떼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남기업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2015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반 씨 부자는 해외부패 방지법 위반 외에 돈세탁과 온라인 금융사기, 신원도용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아들 주현 씨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반주현/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조카 : ((반기문) 전 총장님은 사전에 내용을 모르셨나요?) …….]

반 전 총장 측은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전형적인 권력자 친인척 비리라면서, '전혀 모르는 일'이란 답변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용화)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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