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면 또 붙이고..신도시 불법 현수막 '몸살'

2017. 1. 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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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려고 너도나도 내거는 분양 광고 현수막으로 수도권 신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온종일 철거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듯 철거가 무섭게 설치되는 현수막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 중인 수도권 신도시 지역.

거리 곳곳마다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인데, 지정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불법입니다.

단속반이 종일 철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떼어내기 무섭게 설치되는 현수막은 아무리 거둬들여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관계자 - "아침에 떼면요, 점심 먹고 나오면 또 붙어 있어요. 그리고 또 저녁에도…."

다른 한쪽에선 몰래 현수막을 붙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장에 30여만 원하는 과태료쯤이야 가볍게 무시하고 곳곳에 현수막이 걸립니다.

▶ 인터뷰 : 분양사무소 관계자 - "과태료를 문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뭐 분양 하나 하면 돈이 되니까…."

한쪽에선 떼고, 한쪽에선 붙이는 숨바꼭질이 날마다 이어지는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하루에도 1천여 장에 달하는 불법 현수막이 수거되는 이 지역은 적치장에 언제나 산더미 같은 현수막이 쌓여 있습니다."

수도권 주요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거된 현수막은 지난해에만 460여만 장.

보다 못한 지자체가 단속 인력을 늘리고 신고보상제를 시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정상훈 / 경기 화성시 동부출장소 광고물관리팀장 -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자율정비단, 전문용역업체 직원들이 총동원돼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지만…."

단속을 비웃듯 날마다 걸리는 불법 현수막으로 신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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