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탈락 위기' 맨유-맨시티, 고비가 될 22라운드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2017. 1. 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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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토트넘과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첼시 추격에 나서는 과르디올라와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영국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둘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맨유와 맨시티 두 팀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려놨다. 맨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임하자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앞세워 전력을 보강했고, 맨시티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면서 한 단계 세련되고 높은 수준의 축구를 기대했다.

9월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맨유는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3연승을 질주했으며, 맨시티는 공식 대회 10전 전승의 파죽지세를 내달렸다.

하지만 맨유는 미드필드진과 공격수 간의 불협화음으로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약팀을 상대로 밀집 수비 타파에 실패하며 여러 차례 승점을 잃어버렸다.

맨유에 비해 맨시티는 비교적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쳤으나 토트넘과의 리그 7라운드에서 0-2 완패 이후 수비 조직력 난조, 선수들의 전술 이행 능력 부족이 겹치면서 ‘빅4’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시즌의 반환점을 넘어선 21라운드 현재 맨시티는 13승 3무 5패(승점 42), 맨유는 11승 7무 3패(승점 40)를 기록하며, 각각 5,6위에 올라 있다.

자칫하다간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재앙을 맞을 수 있다. 맨유와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그리 낙관할 수 없는 이유는 첼시, 토트넘, 리버풀, 아스날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데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빅6’ 체제로 굳어짐에 따라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 3시즌 가운데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시즌을 마감할 상황에 처했다.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를 맡으며 성공 신화를 써왔다. 그러나 맨시티에서 최악의 결과를 남긴다면 지도자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물론 후반기를 통해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맨유는 리그에서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무리뉴 감독은 다소 혼란스러웠던 미드필드 조합을 마이클 캐릭, 폴 포그바, 안데르 에레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앙토니 마샬, 헨릭 미키타리안의 부활도 고무적이다.

맨시티는 1997년생의 브라질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 영입을 확정지으며 2% 부족했던 공격 자원을 추가했다. 제수스는 현재 브라질 A대표팀에서 최전방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어린 나이지만 화려한 개인기, 공간 침투, 골 결정력 등을 두루 갖춰 현재와 미래를 모두 내다본 영입으로 기대를 모은다.

맨유와 맨시티가 빅4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당장 오는 22라운드 고비부터 넘겨야 한다.

맨유는 22일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의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9위의 스토크 시티는 최근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피터 크라우치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같은날 홈구장 이티하드 스티다움에서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에게 시즌 첫 번째 패배를 안긴 토트넘과의 일전이라 부담스럽다. 특히 토트넘은 쓰리백으로 탈바꿈한 이후 선두 첼시마저 제압하는 등 기세등등이다. 21경기 14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지난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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