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이 촛불]"朴 대통령, 잘하려다 최순실에 속아"..눈 속의 러브레터

입력 2017. 1. 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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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제 13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연이어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편,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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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영하ㆍ함박눈 추위 속 집회
-“문화계 블랙리스트 당연…안 만들면 오히려 탄핵감”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현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제 13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연이어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설치된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정성스럽게 편지를 썼다. 베트남전에 참전했었다는 참가자 이홍일(72) 씨는 “박 대통령이 다 잘하려고 그러다 (최순실에게) 속은 것”이라며 “(특검이) 법대로 처리해야하는데 지금은 법을 무시하며 잘 못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부스에서 편지를 쓰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영하의 날씨에 함박눈까지 내리는 환경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은 언 손을 녹여가며 박 대통령에 대한 응원의 편지를 썼다.

오후 2시부터 모인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진행했다. 이후 플라자호텔-한국은행-숭례문-중앙일보 사옥을 거쳐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서도 집회 참가자들은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인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참가자 김은진(44ㆍ여) 씨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을 해코지하려 했으면 이미 진중권 씨나 김제동 씨는 벌써 잡아갔을 것”이라며 “어느 정권이나 정권에 맞는 인사를 하기 마련이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역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변호인’, ‘다이빙벨’ 같은 좌익 영화가 계속 만들어진다면 안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요즘 아이들이 그릇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국제시장’이나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와야 애국심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갑제 씨는 이날 법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세력을 블랙리스트로 만든 게 왜 잘못이냐. 그런 김기춘과 조윤선을 왜 구속하느냐”며 “좌파 세력을 막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며, 만약 블랙리스트를 안 만들었다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탄핵을 반대한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빨갱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추산 참가 인원수를 밝히지 않았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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