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명물고양이 '아띠' 돌 맞아 즉사.."동물혐오자 소행"(종합)

2017. 1. 21.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임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천 카페 앞마당서 숨진 채 발견..'고양이 혐오 발언' 청년 2명 추적
경찰 수사, 분노한 학생들도 범인 색출 나서..SNS에 추모 물결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분노한 학생들은 사건 당시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직접 목격자를 나서는 등 범인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띠가 쓰러진 자리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

카페 주인 임모(55·여)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3년 전쯤 유기묘로 처음 카페에 온 아띠는 주로 대학생들인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처에 대학 2곳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이 카페를 즐겨 찾는다.

이 카페에는 버려진 유기묘들이 여럿 있지만 아띠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사람을 잘 따라서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테이블에 가서 간식을 받아먹고 손님들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곤 했다.

인근 공원과 이웃 카페 등에도 자주 놀러 다녀 동네 주민과 주변 상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루루가 청년 두 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다른 학생은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누가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깝고 애처로웠는데 '커피숍 냥이(고양이)'란 걸 알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루루가 의자에 앉아서 쳐다볼 땐 웃음이 절로 나왔다"고 추모했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특히 인근 대학 재학생이나 이 지역 거주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시 현장 부근에 있던 시민을 대상으로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kong@yna.co.kr

☞ 법무부 "美, 반기문 동생 반기상씨 체포 요청…한미 조율중"
☞ "내가 남친 아냐?" 호프집 사장이 여직원 감금하고 성폭행
☞ '로드걸 허리에 나쁜손' 로드FC 박대성, 성추행 무혐의
☞ '북한이 전두환 왜 돕겠나' CIA 5ㆍ18 기밀문서 나와
☞ '朴정부 실세' 김기춘·조윤선…최순실과 '구치소 동기' 신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