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2017 시즌 신인왕은 나의 것' 기대되는 루키 7인방

오종택 2017.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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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2017 정유년 새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뒤흔들 차세대 스타는 누가 될 것인가.

【서울=뉴시스】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데뷔를 앞둔 배소현(왼쪽부터), 장은수, 김수지. 2017.1.21. (사진=KLPGA 제공)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태극낭자들이 거쳐간 스타들의 등용문 'KLPGA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신예 선수들과 바늘구멍 뚫기 만큼이나 힘들다는 시드순위전을 통과한 새얼굴들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7 KLPGA 시즌 판도를 흔들어 놓을 루키 7인방을 살펴보자.

◇2016 드림투어 상금왕 배소현

1993년생 닭띠인 배소현(23)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17 정규투어 시드권을 당당하게 획득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6차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시동을 건 배소현은 8차전에서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9차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키우던 배소현은 마지막 디비전 첫 대회인 드림투어 15차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차지과 함께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배소현은 누구보다 골프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실제로 배소현은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택했다. 온종일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드림투어에 출전하면서 정규투어 입성에 대한 간절한 꿈을 놓지 않았다.

그토록 바라던 정규투어에 입성한 배소현은 투어 2년 이상 선수들은 물론 쟁쟁한 신인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동계 전지훈련 중인 배소현은 "지난 시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연습에 1순위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겨우내 동계 훈련을 통해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으로 골프팬들을 만날지, 그의 2017 시즌이 기대된다.

◇정확도와 섬세함 돋보인 장은수

장은수(19·CJ오쇼핑)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4년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7월 KLPGA에 입회한 뒤 점프투어에서 맹활약하며 정회원으로 승격,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장은수는 뒤늦게 드림투어에 합류했음에도 '톱5'에 6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5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평균타수 1위(69.80), 평균버디 1위(3.70), 리커버리율 1위(76.81) 등 각종 기록에서 돋보인다. 보기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버디를 낚아내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장은수는 "아이언이 정확한 편이라 파나 버디를 잡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규투어는 코스 세팅이 다르기 때문에 어떨지 걱정되지만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는 1승과 신인왕이다. 정규투어에 빠르게 적응해 나만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제2의 박인비'를 꿈꾸는 김수지

2016 KLPGA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6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한 김수지(21)는 2015 시즌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10차전과 14차전에서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무너지지 않고 원하는 성과를 손에 넣었다.

김수지는 연습벌레답게 퍼트가 좋다.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은 33위(74.71%)에 불과했지만 평균버디 4위(3.39개), 평균타수 5위(70.87타), 톱10 피니쉬율 2위(42.11%)를 기록할 정도로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뛰어나다.

'골프여제' 박인비(28)가 롤모델인 김수지는 "다소 아쉬운 롱게임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에서 체력부터 기르겠다"며 "필드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한 박인비 프로를 본받아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대담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작은 거인 박소혜

국가상비군, 국가대표 출신으로 활약했던 박소혜(20·나이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나선다.

【서울=뉴시스】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데뷔를 앞둔 박소혜(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민지, 전우리, 김규리. 2017.1.21. (사진=KLPGA 제공)

KLPGA 선수 중 유일하게 나이키골프와 단독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박소혜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규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7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키가 작아 웨이트를 통해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하고 있는 박소혜는 롱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을 쇼트게임을 통해 보완하는 경기를 한다.

박소혜는 "목표는 2승과 함께 신인왕"이라고 당차게 말하며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친한 동생인 (장)은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강 아마추어 출신 박민지

2015년 경기도지사배, 경기도 종합 선수권골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박민지(19·NH투자증권)는 손꼽히는 유망주다.

지난해 호주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아마추어 여자팀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전력도 갖고 있다.

아마추어 성적을 토대로 지난해 10월 정회원 자격을 얻은 박민지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8위를 기록,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아마추어 시절 재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후원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민지는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나오는 만큼 걱정과 중압감도 많다"며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초고속 정규투어 합류 김규리

김규리(19·PNS)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첫 출전한 점프투어 5차전에서 2위에 오르며 대형 신인의 출현을 예고했다.

지난해 7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했고, 4개 대회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시드순위전을 통해 초고속으로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태국으로 떠나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규리는 "골프선수의 꿈을 가진 순간부터 꿈에 그려왔던 정규투어에 나갈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신인이라면 모두 욕심내고 있을 신인왕 타이틀을 따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규리는 스스로 아직은 롱게임이 더 자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해 빈틈이 없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포스트 박성현' 전우리

단발머리, 176㎝의 큰 키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 등 '박성현 닮은꼴'로 관심을 모은 전우리(20·넵스)도 정규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4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그 해 10월 정회원으로 승격한 전우리는 두 시즌 동안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두 차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박성현과 2016시즌 대상을 차지한 고진영의 후원사이자 신인 선수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넵스는 전우리를 '포스트 박성현'으로 낙점했다.

전우리는 "정규투어는 코스 세팅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 위축됐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는 시드순위 상위자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전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투어에서 뛰는 신인 선수들 모두 경쟁자라고 말한 전우리는 프로 입문 후 아직까지 한 번도 손에 넣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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