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과 둘이 붙자".. 연일 외치는 까닭은

백상진 문동성 기자 2017. 1. 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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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일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 새 지도부에 문병호 김영환 전 의원과 손금주 의원 등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것도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문재인 때리기’로 안 전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당 안팎에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론이 ‘희망’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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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일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을 외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몇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낙마 가능성, 전당대회를 거치며 재결집한 ‘안철수 세력’이 배경이다.

안 전 대표의 이런 자신감에는 반 전 총장이 결국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귀국 이후 잦은 실수로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데다 앞으로 본격화될 정치권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의 산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0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 전 대표는 지지율, 새정치 이미지 등 모든 면에서 지금의 반 전 총장보다 훨씬 나았지만 결국 완주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독자세력화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에도 “(반 전 총장이) 설을 지나서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는 국민의 다수의 정권 교체 열망에다 반 전 총장까지 중도 낙마하면 합리적 보수층 표심을 흡수해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돼 있다.

국민의당 새 지도부에 문병호 김영환 전 의원과 손금주 의원 등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것도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안 전 대표가 강조한 자강론이 연대론을 잠재우며 당내 분란도 일부 봉합됐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문재인 때리기’로 안 전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공약은 정신나간 소리”라며 “촛불민심은 공공부문 기득권을 축소하라는 건데 공공부문 개혁보다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은 나라를 거덜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론이 ‘희망’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마당에 이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 전 대표를 단시간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낙마한다 해도 보수 정당은 무조건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며 “보수 정당 쪽과 지지 세력이 겹치는 안 전 대표가 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도 “현재 공약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앞서가는 문 전 대표만 따라가다가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백상진 문동성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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