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문제 '확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김현길 기자 입력 2017. 1.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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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문제가 독도 문제로 확전되면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업무 복귀도 늦춰질 전망이다.

주말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2012년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대사의 업무공백 기간(13일)을 넘겨 역대 최장 기간 공백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전까지는 무토 전 대사가 2012년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후 같은 달 22일 한국에 온 것이 최장 공백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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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영희 기자

위안부 소녀상 문제가 독도 문제로 확전되면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업무 복귀도 늦춰질 전망이다. 주말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2012년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대사의 업무공백 기간(13일)을 넘겨 역대 최장 기간 공백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나가미네 대사의 업무 복귀와 관련해 총리관저 소식통을 인용해 “시기상조”라며 “한국에서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양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만나 “한국 측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니 일본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뜻을 모은 데 이은 사태 장기화를 전망한 것이다.

나가미네 대사의 업무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아베 총리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도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총리를 포함해 분노가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외국 공관 앞 조형물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소녀상과 독도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하지만 소녀상 문제가 영토 문제로 확산되며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시다 외상은 이날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 주장 독도 명칭)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며 끈기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이 신년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2014년 이후 네 번째다.

앞선 기자회견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가 독도를 ‘Dokdo(獨島)’로 기재하고, 한국령으로 소개하는 것도 문제삼았다. 기시다 외무상은 “다케시마를 한국령으로 주장하는 것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도 해역을 동해로 표기한 것도 비판하고, 한국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외무상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또다시 되풀이한 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 일본대사의 업무 공백도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무토 전 대사가 2012년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후 같은 달 22일 한국에 온 것이 최장 공백기간이었다.

글=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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