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70대 여성 요리사, 세월호 당일에도 朴대통령 밀착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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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모두 청와대를 떠났지만 변함없이 남아 박근혜 대통령 곁을 지키는 측근 중에 요리연구가 김모 씨(75·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3년 2월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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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모두 청와대를 떠났지만 변함없이 남아 박근혜 대통령 곁을 지키는 측근 중에 요리연구가 김모 씨(75·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발매되는 여성동아에 따르면 김 씨는 오랫동안 유력 정치인 및 재계 회장 안주인과 며느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요리를 가르쳐 온 인물이다. 그는 조선시대 반가(班家) 요리의 대가로 불린다. 2012년에는 요리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씨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3년 2월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를 잘 아는 원로 요리연구가 A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 당선 후 김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통령을 보필하느라 가족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김 씨는 우연히 한 사찰에서 알게 됐고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있을 때도 계속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대통령을 극진히 모신 김 씨는 혼자 있는 대통령을 배려해 외출도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정도’라고 한다. A 씨는 “대통령이 주무시는 방 바로 옆방에 계실 정도로 가장 측근에 계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등 취향을 잘 알고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나처럼 대통령 수발을 드는) 업무를 볼 수 있는 직원이 있다. (나와는) 15∼20m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히 전 청와대 조리장 한상훈 씨는 <여성동아> 1월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아침 식사는 박 대통령을 항상 보필하고 있는 ‘비서’가 따로 음식을 만든다’”라고 밝혔다. 아침 식사를 직접 만든 사람이 단순히 요리사가 아니라 대통령의 잡무까지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씨가 해당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마지막 키맨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김 씨는 “지금 청와대에 있느냐”는 질문에 침묵하다가 “모른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김민경 holden@donga.com·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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