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업무수첩' 증거 채택..결정적 단서 될까

이영현 입력 2017. 1.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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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법원이 논란이 됐던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전체를 고심 끝에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세세히 적힌 수첩이 법정에 등장하며 국정농단 사건의 전말이 만천하에 드러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기업 총수들을 만나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액수를 정해줬다는 의혹부터, 대통령이 삼성 합병을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는 뇌물죄 의혹까지.

모두 대통령 지시사항을 꼼꼼히 기록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나왔습니다.

'국정농단'의 핵심 단서로 꼽히지만, 검찰의 입수 경로에 문제가 제기되며 증거 채택여부가 불확실했던 이 수첩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및 강요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수첩 입수 절차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그간 안 전 수석 측은 17권의 업무수첩 중 11권은 보좌관이 가지고 있다가 압수됐고, 검찰이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원본도 보지 못했다며 증거채택에 반대해왔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직접 나서 수첩 내용을 숨기려는 목적은 아니었다며, 대통령을 보호하려 한때 묵비권 행사도 생각했지만, 역사 앞에 섰다고 판단하고 진실되게 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부 내용을 넘어 보다 자세한 '대통령 지시 사항'이 법정에서 속속들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다만 이번 결정은 수첩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은 아닌만큼, 이를 통해 '국정농단'의 전말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검찰에 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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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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