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6월 이후 가동 중단"..전북권 '반발'(종합)

2017. 1. 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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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과 경영 정상화 등을 이유로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 방침을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20일 "조선업 일감 수주의 어려움과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폐쇄는 절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송 지사, 문 시장,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등이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반대하는 도민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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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군산조선소는 소중한 자산..가동 재개는 조선 시황-경쟁력에 달려"
전북·군산 내주부터 '집단행동' 강행키로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과 경영 정상화 등을 이유로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 방침을 공식화했다.

전북도·군산시는 이에 반발해 예정대로 집단행동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20일 "조선업 일감 수주의 어려움과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폐쇄는 절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20일 오후 전북 군산시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1.20 kan@yna.co.kr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도지사, 문동신 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 물량이 15% 정도로 줄어 일을 못 할 처지로, 회사가 위기 돌파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산업 현황과 회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을 특별한 대안은 없으며 발주 물량, 시황 회복, 회사 경쟁력에 따라 가동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울산의 도크 8개 중 3개가 비게 된다"며 "군산조선소도 지금의 3천800여명을 유지하기 어렵고, 6월 이후에는 시설 관리유지를 위해 최소 인력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1조4천600억원을 투자한 군산조선소 가동은 우리의 책임이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자산"이라며 "회사와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동 중단을 막아달라', '일감 물량을 조금이라도 달라', '실직자를 줄여달라' 등 참석자들의 간곡한 요청과 항의에도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송 지사는 "경제논리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고통을 함께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기업을 보고 싶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맨오른쪽)이 20일 오후 전북 군산시청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등과 면담하고 있다. 2017.1.20 kan@yna.co.kr

결국, 양측은 한 시간여에 걸친 비공개 면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좋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자"는 원론적인 결론만 도출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군산시는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군산조선소 중단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송 지사, 문 시장,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등이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반대하는 도민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전북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인사 등 500여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출정식 이후 참가자들은 문 시장을 시작으로 가동 중단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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