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온통 배설물"..수원 도심 떼까마귀가 점령
[생생 네트워크]
[앵커]
경기도 수원 도심한복판에 매일 저녁 수천마리의 떼까마귀가 몰려들어 거리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한달 보름이 넘었는데 주민들은 쏟아지는 배설물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녁 무렵 경기도 수원 도심 한복판에 떼까마귀가 무리 지어 날아옵니다.
어림잡아 수천마리,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어둠이 찾아오면 떼까마귀는 일제히 도로변 전깃줄에 내려앉자 밤을 새웁니다.
폭설이 와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아침이 되면 전깃줄 밑 인도는 난장판이 됩니다.
거리가 온통 떼까마귀 배설물로 뒤덮였습니다.
매일같이 치우는 일도 고역입니다.
전깃줄 밑에 승용차를 주차했다가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배설물이 차를 뒤덮어 세차도 힘들 지경입니다.
<강시형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너무너무 불편하고 맨날 막 하얀색 묻어있고 하니까 바닥에도 빼곡히 꽉 차있어서 까마귀들이 빨리 가고…"
최근 AI사태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수원시는 고압 살수차를 동원해 매일 거리에서 물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 환경미화원> "고압 호스를 써서 하는데 그게 잘 안져요. 그래도 어떡해요. 민원은 계속 들어오니까…"
떼까마귀는 통상 12월초에 왔다가 며칠간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는데 올해는 한달 보름이 넘도록 갈 생각을 안합니다.
<박진영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 중간 기착지로 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요. 아직까지 그렇게 춥지가 않고 주변에 먹이가 풍부하게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고 먹이가 부족해지면 떼까마귀는 다시 남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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