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경제성장률 6.7%.. 확실히 저문 '바오치' 시대
[경향신문]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6년 만에 가장 낮은 6.7%에 그쳤다. 2015년 6.9%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는 2년 연속 6%대 성장에 그치면서 ‘바오치(保七·7%대를 지킨다)’의 시대의 종언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 3.8%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지만, 중국 정부가 잡은 경제성장률 목표 범위 6.5~6.7%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2014년 7.3% 성장을 기록한 이후 중국 경제는 2년 연속 6%대 성장을 기록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 경제도 이제는 아니라 6%대 성장률 유지를 뜻하는 ‘바오류(保六)’를 목표로 해야하하는 중속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1~3분기 내내 6.7% 성장을 기록했고, 4분기 들어서 6.8%의 GDP 성장을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7%를 살짝 웃돌았다. 연간 산업생산은 2015년 대비 6.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DPA통신 등 외국 언론들은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이 부동산 거품 등에 기인한 면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올해도 재정 투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수출보다 내수에 기반을 두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고 경제 성장의 중점은 질의 향상에 있다”면서 “2017년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계속 지속할 것이고 적어도 6.5%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6.5%와 6.3%로 전망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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