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음주 뺑소니범 잡은 '용감한 시민들' 경찰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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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4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시민 두 명이 경찰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역 음주뺑소니 사망사고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경찰과 합동검거하는 등 공을 세운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에게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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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상태로 오토바이 치고 달아난 20대男 추적·검거 도와
이씨 "경찰 보상금 사망한 피해자 유족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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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역 음주뺑소니 사망사고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경찰과 합동검거하는 등 공을 세운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에게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본지 1월 18일 보도>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 12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재규어XE 승용차가 도로에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는 것을 보자 비상등을 켜고 쫓았다. 잠시 후 현장에 있던 류씨가 추격에 동참하면서 새벽 시간 강남 한복판에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뺑소니 차량은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남부순환로 대로변에서 사당역 방면까지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뺑소니 차량은 이씨의 차량에 부딪히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불법 유턴을 하는 등 교통 법규를 26차례 위반했다.
12㎞에 걸쳐 14분간 이어진 도심 추격전은 시민들과 경찰의 차량이 뺑소니 차량을 앞과 옆에서 가로막으면서 막을 내렸다. 오전 5시 26분쯤 방배동 래미안 아트힐 삼거리에서 이씨와 류씨의 차량은 뺑소니 차량의 양쪽 도주로를 막았고 방배경찰서 순찰차는 앞을 막은 뒤 운전자를 검거했다. 만취상태의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며 이씨와 류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출고한 지 일주일 된 이씨의 차량도 크게 손상돼 현장에서 견인조치됐다.
이씨는 “인명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보고 번호판이라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순찰 경찰과 다른 분의 도움이 있어 붙잡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검거된 뺑소니범 곽모(26)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지난 18일 강남서에 구속됐다. 당시 곽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59%였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직후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여분 뒤 결국 숨졌다
이씨는 보상금을 피해자 유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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