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최순실 지시로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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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지시로 미르재단이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PG)와 용역 계약을 맺고 PG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당시 재단 관계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5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48)는 "최씨가 PG와 계약을 하라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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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윤수희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지시로 미르재단이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PG)와 용역 계약을 맺고 PG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당시 재단 관계자의 입을 통해 나왔다.
최씨는 그동안 PG를 자신이 운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차명회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광고를 따내 이득을 챙기려 했던 정황이 짙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5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48)는 "최씨가 PG와 계약을 하라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우선 큰 틀에서 계약금 2억4000만원으로 PG와 '총괄 파트너 사업 계약'을 맺고 이후 7건의 구체적인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PG가 적합한 회사인지는 따로 검증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7건의 용역계약은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문 디저트 제과 브랜드 개발' '한·중 문화교류 콘텐츠 계획' '한·불 페스티벌 계획' '개발도상국 새마을운동 문화 지원 계획' '전통주 테이스팅 진행 및 전략상품 선정' 등이다.
이 전 이사는 "PG에서 (광고 수주 등)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우선 일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며 "최씨가 시간이 급박하다고 이 전 총장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 번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PG에 그냥 일감을 주려고 했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봐 용역 발주 형태로 된 사실도 밝혔다. 또 결과적으로는 미르재단에서 불필요한 용역대금 1억3600만원을 PG에 지출하게 돼 손해가 났다고도 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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