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실종 '209주영호' 예인 언제쯤?..두 동강 난 채 일본 영해서 발견
[경향신문]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한 뒤 표류 중인 어선 예인 작업이 기상 악화로 늦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발생한 이 사고로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상태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 40분쯤 민간 어선 209주영호가 포항 구룡포 남동쪽 198㎞ 떨어진 일본 영해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통보를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209주영호는 두 동강 난 채 선수 부분만 바다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영호는 충돌 사고 후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어 일본 쪽으로 표류를 거듭했으며, 지난 14일 오후부터는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마저 중단된 상태였다. 이후 주영호 위치 추적은 일본 측이 예상 표류 경로를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주영호 선주 측이 예인을 위해 지난 19일 오전 어선 2척(57t·59t)을 보내기로 했지만, 풍랑 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출항하지 못했다. 오늘(20)도 오후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여 배를 띄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주 측은 21일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예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측은 주영호 선체에 위치표시용 부이와 조명등을 설치해 위치를 파악 중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35㎞ 해상에서 홍콩 선적의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209주영호(74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주영호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과 항공기, 구조대원 등을 대거 투입하고 6차례 예인을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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