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회장님'..미르재단 사업·운영 방향 주도적 역할"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입력 2017. 1.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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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미르 재단을 직접적으로 운영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5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48)는 "최씨가 재단 운영 관련 회의를 주재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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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前 이사 "崔, 재단 운영 회의 주재"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문 1차 공판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미르 재단을 직접적으로 운영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재단의 간부급 인사가 최씨를 '회장님'으로 부르는 등 최씨가 재단의 실질적인 운영 결정권자라는 정황이 짙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5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48)는 "최씨가 재단 운영 관련 회의를 주재한 적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최씨는 미르재단의 공식적인 직함이 없는 상태였다. 최씨는 이를 근거로 미르 재단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에게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씨가 회의를 주재했다면 그가 재단을 직접 운영했다는 정황이 짙어진다.

이 전 상임이사는 검찰의 "최씨가 미르재단의 사업 추진 방향을 지시했느냐", "최씨가 미르재단의 운영에 큰 방향을 잡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 조사에서 처음에 최씨를 미르재단의 회장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이 전 상임이사는 그 이유에 대해 "큰 방향에 대해서 (최씨가) 지시를 했다"며 "제가 상임이사로 갔을 때도 차씨가 '회장님에게 말씀드렸다'는 말을 (자주 해) 누적되니까 그렇게 느꼈다"고 밝혔다.

또 최씨 등과 주로 만난 곳은 최씨가 운영하는 카페 '테스타로사'였다고도 증언했다. 해당 카페는 최씨가 고위급 인사들과도 자주 만남을 가진 곳이다. 이 전 상임이사는 "최씨를 테스타로사에서 차은택 등과 (여러차례) 보고 그 근처 사무실에서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상임이사는 이날 공판에서 최씨를 처음 만난 과정을 자세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5년 10월 신라호텔의 룸이 있는 커피숍에서 10~15분 정도 최씨를 처음 만났다"며 "당시 '만나보면 도움이 될 거라는' 차씨의 소개로 저와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사내이사가 최씨를 처음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 이후에 차씨가 '자신이 최회장(최순실)에게 추천할테니, 만들어 질 재단의 비상임이사를 하겠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그 뒤 2015년 11월 쯤 실제로 비상임이사를 제안받았냐"고 묻자 이 전 상임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상임이사는 "최씨를 만난 날짜는 (정확히는 기억하기 어렵지만) 2015년 10월 12~16일쯤"이라며 "최씨의 이름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최씨를 만날 때마다 '회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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