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3인 덕분에 힘낸 삼성화재 박철우

김효경 2017.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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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
승리의 여신이 박철우(32)를 보살폈다. 그것도 세 명이나. 삼성화재의 봄 배구 희망도 살아났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25-22, 25-17)로 역전승했다. 5위 삼성화재(11승13패·승점38)는 4위 한국전력(15승9패·승점39)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3위 우리카드(13승11패·승점41)와는 3점 차다.

5위까지 처진 삼성화재로서는 꼭 이겨야 할 경기였다. 한전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내줄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V리그 남자부의 경우 3위는 최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하고, 4위는 3위와 승점 3점 차 이내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다행히 후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외국인선수 타이스가 서브 실수를 연발한 데 이어 공격에서도 범실을 쏟아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22-24까지 몰렸다. 간신히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이스가 백어택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간신히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사진 박철수 인스타그램]
경기 후반에는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3세트 15-14에서 2단 공격을 성공시켜 두 점 차로 만들었다. 21-20에서는 디그로 타이스의 득점까지 연결했다. 4세트는 '박철우 타임'이었다.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으로 10-5 리드를 이끌었다. 중반에는 3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켰고, 경기를 매조진 것도 박철우의 백어택이었다. 박철우는 타이스와 함께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은 타이스(38.18%)보다 박철우(57.17%)가 훨씬 높았다. 타이스의 모자란 부분을 박철우가 메운 덕분에 삼성화재는 버틸 수 있었다.

박철우는 "팀 전체 리듬이 좋지 않았다. 우리는 주공격수 비중이 큰데 타이스가 안 풀려 침체됐었다. 2세트부터는 선수들끼리 '악으로, 깡으로 하자'는 얘기를 하면서 합심했다. 그러면서 예전의 삼성화재 모습이 나왔다.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투지가 한국전력보다 앞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철우에게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었던 건 11개월 된 둘째 딸 시하가 처음 배구장을 찾은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철우는 "둘째 딸은 이번에 처음 경기장에 왔다. 아내(신혜인 씨)와 큰 딸(소율)과 둘째 딸까지 승리의 여신이 셋이나 와서 세 세트를 땄다"고 흐뭇해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의 공백기를 보낸 박철우는 시즌 중반인 지난해 11월 복귀했다. 다소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서서히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박철우는 "2년 만에 뛰다보니 아픈 데가 너무 많다. 평소 안 아픈데도 통증이 있다. 하지만 고참인 내가 훈련에 빠지면 후배들이 어떻게 따라오겠냐"며 배구명가 삼성화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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