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美 공공인프라시장 열린다..컨소시엄·현지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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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공공인프라투자 확대 공약이 국내 관련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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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공공인프라투자 확대 공약이 국내 관련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는 향후 10년간 공공인프라(SOC·사회간접자본) 구축에 1조달러를 투자해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통신인프라·운송·건설기자재 분야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KOTRA)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 공공인프라 시장'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는 임기 초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초당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인프라 투자 정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 협력 사업(PPP) 형태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프라시설은 평균 D+ 등급(전미엔지니어링협회·ASCE)으로 재건이 시급하나, 투자금액은 최소 1조4000억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국책은행-건설사-IT 기업-제조기업-서비스기업 등이 '선단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주차장 현대화, 고속도로 휴게소, 스포츠·유락 시설, 정부청사 건설 등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규모 인프라 건설로 인해 철강, 기계 및 기자재 시장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역성장했던 북미 철강 시장은 올해 2.9%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원유시추 장비, 터빈, 발전설비 등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인프라사업에 미국 기업의 참여를 우선하는 바이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이 강화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현지화 노력이 요구된다.
코트라 측은 "현행법상 바이아메리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설계·시공·유지보수 등 건설서비스 부문에 대한 참여가 요구된다"며 "아직 우리기업의 경쟁력은 낮으나 관련 현지기업 M&A, 전문가 채용 등으로 기술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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