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환율 상승 추세에 산업계 촉각..희비 엇갈려

김지은2 2017. 1. 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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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는데 가운데 그의 당선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산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달여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환율의 지속적 상승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업종에서는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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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 높은 전자·자동차·철강 기대감 커져
부채 등 부담 증가되는 항공과 정유는 초긴장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는데 가운데 그의 당선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산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3원 오른 1180원으로 출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날보다 10.9원 높은 1177.6원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달여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정부 인사를 정비하고 차후 정책 언급을 계속하면서 환율 역시 꾸준히 영향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를 맞아 산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환율의 지속적 상승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업종에서는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강한 분야 중 하나인 전자 업종은 환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에서 강세를 보인 반도체 및 가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 업계의 경우 꾸준히 수출 비중을 늘리고 글로벌 신뢰도를 쌓아왔기에 환율과 상관없이, 오히려 상승 흐름을 타고 더 좋은 환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최근 트럼프의 달러 강세화 발언 등이 있으니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종과 철강, 조선 역시 우선은 우호적인 반응으로 환율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원재료 수입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기에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철광석 등 원재료를 해외에서 달러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미국 보호무의주역가 더욱 강화할 수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외화 중 달러화 부채를 다량 보유한 항공업계 등의 업종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를 구매할 때 일시불 지급이 아닌 장기리스 방식을 택하고, 항공유를 달러로 조달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유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원유를 달러로 지불하고 들여오는 만큼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다만 앞서 달러로 사온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높아질 수 있어 차후 흐름을 예민하게 주시하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식 이후 본격적인 정책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산업 업종별로 이에 대한 유불리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우선은 환율에 따른 수출, 수입이라는 단면적인 부분으로 얘기하지만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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