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CL 출전' 김도훈 감독 "창피당하지 않을 것이다"

최용재 2017. 1.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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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김도훈(47) 울산 현대 감독이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다.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4위로 마감한 울산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울산은 새롭게 김 감독을 선임하고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지난 14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은 시작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갑자기 ACL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전북 현대가 AFC 출전관리기구 징계로 2017 ACL 참가 자격이 박탈되자 4위인 울산이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울산은 다음 달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키치SC(홍콩)와 하노이TNT(베트남)의 맞대결 승자와 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이 속한 본선 E조에 들어간다.

ACL 진출은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김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다. 모든 훈련 일정과 방향을 오는 3월 4일 시작되는 클래식 개막전에 맞춰놨기 때문이다. 첫 공식 경기 일정을 한달 가까이 당겨야 한다. 또 아직 선수단 구성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4명 중 코바(29)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3명은 공백 상태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전지훈련이 한창인 김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전북의 징계가 확정된 직후였다. 전화를 받은 김 감독은 "전북 징계 소식을 지금 알았다. 이렇게 빨리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떨떨해 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말문을 연 김 감독은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스페인으로 와서 지금까지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일단 어느 정도까지 체력을 올린 다음 다른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ACL 출전이 확정돼 이제 바로 경기 모드로 바꿔야 한다.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선수 영입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고민이다. 고민은 해결하면 된다. 김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표로 아시아 대회에 나간다. 물러설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에게 이런 기회가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찾아 온 기회를 살려야 한다. 울산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잘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K리그의 자존심, 울산의 자존심이 있다. ACL에 나가서 창피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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