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손아섭, '1리' 있는 통산 타율 경쟁

안희수 2017. 1. 20.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2017년에도 '1리 전쟁'이 이어진다. 현역 선수 통산 타율 1위를 두고 김태균(35·한화)과 손아섭(29)·롯데)이 다시 경쟁한다.

손아섭은 2015년까지 현역 선수 통산 타율 1위를 지켰다. 0.323를 기록했다. 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기록한 0.331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김태균은 0.320로 현역 선수 2위, 0.318를 기록한 김현수(29·볼티모어)가 3위였다.

2016년엔 3인 경쟁 구도가 깨졌다. 김현수가 2015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판도도 뒤집혔다. 김태균이 타율 0.365를 기록하며 통산 타율을 4리나 올렸다. 전 경기에 출전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193개)를 기록했다. 손아섭도 비교적 준수한 타율(0.323)을 기록했지만 종전 기록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2017년은 도전자다.

보이지 않은 전쟁이다. 통산 타율은 한 경기, 한 시즌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하지만 현역 선수 중 가장 타격 능력이 뛰어난 타자를 가늠하는 지표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가올 시즌도 두 타자의 타격감을 뜨거울 전망이다. 손아섭은 변화를 준다.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배드볼 히터'다. 콘택트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도 안타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그는 "2015년까지는 그저 '공보고 공치기'만 했었다. 단순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각하는 타격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겨울 동안 기초적인 부분부터 재정립한 뒤 시즌을 맞이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전보다 정교한 타격이 기대된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후반기 타격감만 이어가면 된다. 개막 첫 40경기에서 타율 0.287에 그쳤던 그는 이후 104경기에서 0.394를 기록했다. 후반기만 0.411. 그는 "개막 후에도 타격폼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재현 코치님이 타격밸런스를 잡도록 도와주셨다.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108개)를 얻어낼 만큼 선구안도 좋다. 한화가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을 하며 지명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불안 요소도 있다. 손아섭은 약해진 팀 타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는 손아섭이 3번, 황재균이 4번을 맡아 공격 응집력을 더했다. 올해는 황재균이 팀을 떠났다. 현재 롯데 타선엔 손아섭을 뒷받침할 타자가 마땅하지 않다. 다른 주축 타자 강민호는 수비(주전 포수) 부담이 큰 탓에 중심 타선 포진이 어렵다. 상대 배터리는 굳이 손아섭과의 승부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선수는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태균은 로사리오의 2년 차 징크스가 관건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성적을 보면 외인 타자 기량이 뛰어났던 2014년, 2016년에 유독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4년에는 타율 0.326를 기록한 펠릭스 피에가 있었다. 김태균은 당시에도 시즌 타율 0.365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로사리오가 지원했다. 만약 로사리오가 타격 부진을 겪으면 상대 배터리 견제는 김태균에 집중된다. 수비(1루수)도 소화해야할 수 있다. 나이저 모건, 제이크 폭스가 모두 부진했던 2015년에 김태균은 타율 0.316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중원 사령관’ 하대성, 3년 만에 친정 FC서울 컴백

AFC의 ‘전북 출전권 박탈’ 후폭풍… 제주·울산 ‘비상’

[이호준 은퇴①] “기록에 끌려다니긴 싫다”

‘피고인 이장석·남궁종환’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

사상 첫 40대 국가대표 임창용, 마지막 불꽃 태운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