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지진 '무서워'..성덕대왕신종 내진공사

장영태 2017. 1.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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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했던 천년 고도 경주의 강진이후 국보급 문화재들의 내진 보강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이 걸려있는 종각에 대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대대적인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미국, 일본을 방문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확인했으며 신속히 관련기관과 지진대비 예산을 협의해 올해 20억원의 내진보강 예산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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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했던 천년 고도 경주의 강진이후 국보급 문화재들의 내진 보강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일 경주일대를 강타한 규모 5.8의 강진은 경주시는 물론 문화재로 가득한 박물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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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시물이 지진에 흔들려 제 위치에서 이탈했다. 특히 박물관 입구 종각에 걸려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은 그 무게가 18.9t으로 큰 지진이 다시 발생할 경우 그 충격과 자체 무게로 인해 파손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이 걸려있는 종각에 대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대대적인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성덕대왕신종 종각에 대한 내진보강을 위해 사전 예산확보는 물론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동산분과 심의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

또 문화재위원회의 허가조건인 공사기간 중 화재 대비방안, 감시인력 상주, 내부 확인이 가능한 가림막 설치, 종 하단부 보강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공사과정에서 철저히 이행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기둥의 단면을 보강하고 네 개의 기둥을 연결하는 보를 설치함으로써 종각 건물은 내진 특 등급 수준의 내진성능을 확보하게 됐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제34대 경덕왕이 부왕 성덕대왕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서기 742년에 조성에 들어가 30여년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771년 제36대 혜공왕 때 완성됐다.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해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떠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미국, 일본을 방문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확인했으며 신속히 관련기관과 지진대비 예산을 협의해 올해 20억원의 내진보강 예산을 확보했다.

또 각종 전시물에 대한 고정 작업과 면진 받침대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주요 건물인 특별전시관·월지관·서별관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내진성능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진성능 보강이 필요한 건물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보강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전국의 공공 및 사립 박물관과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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