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KBS "정치적 중립 위한 것" 주장에 "박근혜 공개 지지 송해는?"

전종선 기자 2017. 1. 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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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KBS는 정치적 중립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9일 KBS ‘아침마당’ 측은 KBS 블로그를 통해 "황교익에게 ‘목요특강’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14일 황교익이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하며 출연을 잠정연기해 줄 것을 권유한 것이었고, 황교익 씨는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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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KBS는 정치적 중립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9일 KBS ‘아침마당’ 측은 KBS 블로그를 통해 “황교익에게 ‘목요특강’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14일 황교익이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하며 출연을 잠정연기해 줄 것을 권유한 것이었고, 황교익 씨는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어 모든 유력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식직책을 맡은 인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출연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다시 통보했지만 황 씨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공영방송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게 적용되는 원칙으로 향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다”며 “정치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못하도록 제작진이 협박을 했다는 주장은 더더욱 아니다. 개인적인 정치의사 표명은 자유이지만 방송이 선거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감안하여 일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특정 인사에 대해 방송 출연을 ‘금지’가 아니라 ‘잠정 중단’시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작진은 “황교익 씨가 매우 자의적인 해석과 주장으로 KBS와 제작진의 명예와 제작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유감”이라며 “향후 전개될 대선 정국에서 매우 공정하고 중립적인 제작 원칙과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글을 본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원칙이 잘 지켜졌는지 되물어보겠다”며 “송해 선생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박근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럼에도 출연 금지는 없었다. 나에게도 ‘송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PD·작가와 만나 ‘맛있는 식재료 고르는 요령’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했지만 16일 저녁에 작가에게 전화가 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설명과 함께 출연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황씨는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닌데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된 건 ‘KBS 블랙리스트’”라며 반발한 바 있다.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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