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월화수목' 근무 늘어난대요

김유경 2017. 1. 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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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으로 근무시간 단축 늘어
주 3일 휴무 도입한 기업 전체 8%
인력 충원 더 힘든 중소기업도 가세

‘월화수목토토일’을 사는 일본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일과 생활의 양립을 지향하는 근로자의 증가로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KFC홀딩스와 퍼스트리테일링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3일 휴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KFC홀딩스는 지난해 근무시간을 주간 20시간으로 줄이고 원할 때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도입했다. 간병·육아 문제로 인한 직원의 퇴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2015년 10월부터 약 1만 명의 정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했다. 근무시간은 일주일에 40시간으로 종전과 같지만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렸다. 근무 시간을 늘리는 대신 휴일을 하루 더 늘렸다. 근무 방식은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으며 급여도 동일하다.
일본의 대형 건설·부동산업체인 다이와하우스공업은 2015년 4월부터 6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휴무제를 시행했고, 5800명이 재직 중인 야후재팬도 도입을 추진한다. 주 3일 휴무제 도입이 늘어나는 것은 구인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인력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0인 이상 63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3일 이상 쉬는 기업의 비율은 2010년 3.9%에서 2015년 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비해 1~1.5일 쉬는 기업의 비중은 같은 기간 9.1%에서 6.8%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도 ‘업무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주 3일 휴무제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휴일을 늘리자 상대적으로 인력 충원이 힘든 중소, 지방 기업도 3일 휴무제를 도입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간병시설을 운영하는 우치야마홀딩스는 패스트레테일링과 마찬가지로 전체 근무시간은 그대로 둔 채 근무시간을 조정해 주 3일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간병은 일이 고되다는 인식이 때문에 고질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종이다. 절대 노동시간을 바꾸지 않고서도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함으로써 인력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세계 12개국을 상대로 정미(精米)기기를 생산, 판매하는 사타케도 12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2018년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한다. 주간 노동시간을 32시간으로 현행대비 20% 줄여 휴일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신 불필요한 회의와 자료작성 업무를 없애 근무 효율성을 올린다. 주오(中央)대 국민생활경제연구회 와시타니 데쓰(鷲谷徹) 교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주 3일휴무제가 최근에는 채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방 기업으로 퍼지고 있다”며 “일일 근로시간을 늘리지 않으면서 주 3일 휴무를 실현하면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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