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하퍼스 바자 코리아, '잔인한 동물 화보' 논란에 결국 사과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잔인한 동물 화보’와 관련해 결국 사과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고양이와 토끼도 패셔너블할 수 있다”며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는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화보 속에는 동물들의 퍼(모피)를 입은 모델 위에 고양이와 토끼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패셔너블한 고양이와 토끼, 동물적 본능과 감성의 교감으로 완성한 패션 드라마”라는 글을 올렸다. 화보 설명에는 함께 촬영한 반려동물의 이름과 옷의 가격까지 함께 표기했다.
토끼가 귀를 밟힌 채 마구잡이로 털이 뽑히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
하퍼스 바자 코리아 모피 화보 영상.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논란이 된 하퍼스 바자 코리아 모피 화보 |
이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리얼 퍼(진짜 모피) 반대 운동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동물의 털을 벗겨 만든 옷을 입고 살아있는 동물을 안고 교감을 얘기하고 가격을 올려둔 화보라니 정말로 화가난다” “동물의 가죽과 생털을 뽑아낸 털옷을 입고는 동물을 안고 화보를 찍는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 “닭고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앞에 두고 닭, 돼지, 소의 모습을 이용해 싱싱하고 건강한 먹거리라고 홍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해당 화보와 홍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일로 무엇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됐다”며 “우리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반려동물, 그리고 생명을 지닌 모든 동물을 존중하지 못한 짧은 생각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하고 편집장으로서 윤리적 고찰이 부족했다”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비난 댓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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