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우왕좌왕' 행보..각 당 분위기도 며칠 새 '냉랭'

고석승 입력 2017. 1. 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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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메시지 정치'가 잘 먹히지 않고, 광폭 지방 행보를 놓고도 평가가 엇갈리지요.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 평가와 전망을 살펴보지요.

고석승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반 전 총장 지지율이 분명히 오름세는 아니죠?

[기자]

오늘(19일)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져 21.8%였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2%P 정도 올라 28.1%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의 추이도 이와 유사합니다.

[앵커]

일단 귀국에 따른 '반짝 효과'는 없었던 것 같고, 평가도 엇갈리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앞서 리포트에서 지적한 이른바 '반반행보' 때문인 걸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물론, 캠프 내부에서도 그런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정치 교체'를 외치면서 기존 정치권의 프레임에 들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래서 이런 컨셉트에 따라 1차로 선보인 메시지와 행보를 놓고 국민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지만 당장 방향을 바꾸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기존에 반 전 총장을 영입하려던 정당들도 분위기를 좀 바꾸고 있죠?

[기자]

일주일 만에 분위기들이 다소 냉랭해졌습니다.

당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완주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혹평을 내놨습니다.

바른정당에서도 "입당을 해도 대선후보 추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까지도 "입당은 개인의 문제이고 오더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해 귀국 전과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도 비정치권 출신 '제3후보'들이 대선판에 뛰어든 직후에 고전을 면하지 못한 적이 있잖아요?

[기자]

예,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고건 전 총리는 세를 모아야 하는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막 정치에 뛰어들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당시 조직세가 강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경쟁을 하느라 초반부터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반 전 총장과 캠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캠프의 당초 목표가 "설 연휴 전에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따라잡는다" 이거였는데, 현재 상황은 반대로 가면서 당연히 초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캠프가 단합해야 할 이때 외교관 후배 출신 그룹과 MB 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에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려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제대로 된 대선주자로서의 메시지 관리가 안 되고 오락가락하는 발언이 나온다는 겁니다.

[앵커]

네,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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