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안정·세대교체로 제2의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 1. 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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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후보 만장일치 낙점
안정.. 안정적인 승계 방점
젊음.. 디지털 금융의 정착
美 금리인상 등 격변기 속 협업 통한 리더십 시험대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후보 만장일치 낙점
안정.. 안정적인 승계 방점
젊음.. 디지털 금융의 정착
美 금리인상 등 격변기 속 협업 통한 리더십 시험대

6년만에 회장 교체에 나선 신한금융그룹이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하면서 '안정'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2010년 '신한사태'를 수습하고 신한금융그룹을 안정국면으로 되돌린 한동우 회장에 이어 시작되는 새로운 지도부는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1948년생인 한 회장과 1957년생인 조 후보의 나이는 아홉살 차, 갓 60대에 접어드는 조 후보가 이끄는 '젊은' 지도부는 글로벌 시장의 현지화와 디지털 금융 정착을 주요 과제로 그룹을 계열사간 협업 확대, 해외진출, 비대면채널 강화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회추위원들은 탄탄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승계에 방점을 뒀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조 후보에게 최대한의 조력을 하겠다며 사퇴를 하고 회추위원들고 '만장일치'로 표를 몰아주면서 새로운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새로운 세대로 재편되는 지도부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글로벌화 등 급격한 금융환경의 변화를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한 회장은 앞서 "저성장, 디지털 경쟁 격화 등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한의 경영진이 한 발 앞서나가야 한다"면서 "신한 내부의 협업은 물론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신한만의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후보는 당장 미국 금리인상, 4차 산업혁명 등 금융 시장의 대격변을 정면으로 맞이하게 됐다. 그만큼 은행, 카드 등 그룹 계열사들이 협업을 통해 변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할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금융당국이 '매트릭스' 구조 활성화를 유도하는 만큼 은행과 증권, 카드 등 여러 업권의 시너지를 살리는 것이 우선 과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에서 나아가 글로벌,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는 '원 신한'을 만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전 세계 20개국에 퍼져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금융 영토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당분간은 단순히 해외의 채널을 늘리기 보다는 현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제 2의 신한베트남은행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다.

조 후보가 연초 밝힌 경영 화두는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은 이제 시장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과제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출현, 핀테크 기업의 성장 등 국내 시장의 경쟁 환경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고된다.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자리잡은 써니뱅크나 그룹 통합 플랫폼으로 선보인 신한 판(FAN)등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리딩 금융그룹'자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숙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이제까지 비대면 채널 확장과 빅데이터 구축에 힘을 쏟아온 만큼 새로운 지도부는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상품 개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정착에 나서게 된다. 조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디지로그' 관점에서의 디지털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회장 후보 선정에 나선 이사진들은 환경 변화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하고 신한만의 경영문화인 '신한 웨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회장이 탄생하기를 기대했다.

이날 회추위에 참석한 박철 이사는 "(새로운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1등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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