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 위해 일해달라".. 반기문, 친이계와 손잡나

파이낸셜뉴스 2017. 1. 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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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일주일을 맞이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 대권주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 전 총장이 19일 MB를 예방하면서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친이계(이명박계)의 인사들이 반기문 캠프에 전면등장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박진 전 의원과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반기문 캠프에 참여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은 설 이후 반기문 캠프참여를 기정사실화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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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귀국 일주일을 맞이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 대권주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명박(MB) 계열 인사들과 친박계(박근혜계) 인사들의 지원속에 사실상 '이명박근혜' 정부의 연장선상이란 프레임에 걸렸다는 지적이다.

반 전 총장이 19일 MB를 예방하면서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친이계(이명박계)의 인사들이 반기문 캠프에 전면등장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에 따라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지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민심행보 과정에서 논란만 양산하며 다른 대권주자들과 다른 면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MB "경험 살려 열심히 일해달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직 대통령 예방 차원이지만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MB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자리에 동석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에게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온 경험을 살려서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계셨다"며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선긋기에도 이날 반 전 총장의 이 전 대통령 예방 자리는 정치적 연대를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박진 전 의원과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반기문 캠프에 참여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은 설 이후 반기문 캠프참여를 기정사실화 해서다. 이명박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대거 반기문 캠프에 참여해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MB와의 차별화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이 아직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MB의 연장선이란 인식에 갇힌다면 본선에서의 필패는 자명하다는 것이다.

■잇딴 설화에 지지율 주춤

귀국이후 민심행보 도중 보여준 반 전 총장의 설화는 논란을 거듭 야기하면서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하며 격차는 벌어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반 전 총장은 관련 '구설 보도'가 급증하면서 대구.경북(TK), 20대 및 60대 이상, 중도층에서의 지지층이 이탈하며 소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을 비롯한 제3지대에선 벌써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어 일각에선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비박계가 집단탈당해 만든 바른정당과 접촉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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