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비싸게 내나?..차 보험료 최대 50만 원 차이 난다

손승욱 기자 입력 2017. 1. 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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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보험 들 때 혹시 나만 비싸게 내는 건 아닌지 찝찝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같은 차, 같은 운전자인데도 보험료가 최고 50만 원 까지 차이 납니다. 꼼꼼히 따져봐야겠네요.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윤여일 씨는 매년 2~3개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한 뒤 갱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험료 비교사이트를 본 뒤 깜짝 놀랐습니다.

보험료가 회사별로 13만 원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윤여일/회사원 : 같은 차량, 동일한 조건인데 (보험료가) 13만 원 정도 차이 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각 보험사 자료를 분석해봤더니 40세 남성, 국산 차를 기준으로 대형과 중형은 8~9만 원, 소형차는 3~4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최고 54만 원까지로 차이가 더 컸습니다.

보험사들은 회사별로 보험료 산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방태진/손해보험협회 홍보부 부장 : 각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있어서 여러 요소들이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령이나 차종별로 각 사가 다른 통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입 방식에 따른 차이도 있습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경우를 100만 원이라고 하면, 전화 가입은 85만 원, 인터넷·모바일은 81만 원 정도입니다.

[보험사 통계 담당자 : 보험은 같은 상품이고요. 보장 내역도 똑같습니다. (인건비 등) 사업비가 전부 다르지 않습니까?]

여기에 마일리지, 블랙박스 특약 등 각 보험사들이 혜택을 주는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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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광고 없고 믿을 만 한 사이트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험 다모아'라는 사이트인데요, 금융위원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이 같이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년도 보험 기록이 다 담겨있긴 하지만, 여기에 본인 인증하고 차량 정보와 보험 조건을 입력하면 보험료가 보험사별로 비교됩니다.

거기에서 가장 싼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앵커>

혹시 보험사 별로 특화된 프로그램 같은 게 있나요?

<기자>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험사별로 특정 연령, 특정 나이 등 (조건)으로 보험료를 싸게 해놓은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보험회사 같은 경우 30대 후반, 40대 초반은 할인해주고요, 또 다른 보험사는 45세 전후로 싸게 해두었습니다.

왜냐면, 각 회사별로 사고율이 낮은 연령대가 있거든요.

이런 것을 일일이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이런 게 보험 다모아에 다 반영되어있습니다.

다만 따로 계산해야 될 것이 있는데, 바로 특약이라는 겁니다.

마일리지나 블랙박스 특약은 많이들 쓰시고요, 보험 자율화 이후 경쟁적으로 '어린 자녀 특약', '임산부 특약', '운전 습관 특약' 같은 것들이 나왔으니까 이용하시면 보험료를 아끼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보험사 잘 안 바꾸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충성고객들에게 할인해주는 것은 없습니까?

<기자>

없습니다.

"작년 (조건) 그대로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편리함 말고는 없습니다.

사고 두세 번 내면 보험료가 확 올라가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부지런히 가격 비교해보는 게 보험료 아끼는 길입니다.

<앵커>

정말 부지런해져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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