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성현 "벌금 면죄부 받고 홀가분히 미국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 1. 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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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부터 벌금 면죄부를 받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KLPGA투어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성현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불참이 합당한 사유가 있다며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이틀 방어전에 불참하면 약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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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LPGA투어 활동

올 시즌부터 LPGA투어 활동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부터 벌금 면죄부를 받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박성현은 LPGA투어 준비차 조기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2017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불참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KLPGA투어는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전에 빠지면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합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우승 상금 전액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리고 있다. '합당한 사유'는 부상이나 질병, 결혼, 가족 애경사 등이다.

선수 본인의 훈련 일정 등은 사유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KLPGA투어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성현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불참이 합당한 사유가 있다며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박성현은 상벌위원회에 허리를 다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고 소명했다. 허리 부상을 입증하는 진단서도 함께 제출했다. 상벌위원회가 박성현의 소명을 받아들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벌위원은 "선수가 몸이 아파서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며 진단서까지 냈는데 징계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상벌위원은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에게 장도를 빌어주지는 못할망정 벌금을 물리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면죄 이유를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 방어전 의무 출전 규정은 해외 투어에도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이틀 방어전에 불참하면 약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도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전에 나오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KLPGA투어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전에 불참해 벌금을 낸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해 KLPGA투어는 디펜딩 챔피언의 의무 출전 규정을 다소 완화할 방침이다. 규정은 존치하되 벌금을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다. 우승 상금 전액을 벌금으로 내라는 지금 규정은 너무 가혹하다 보니 오히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늦게나마 귀를 기울인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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