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다음 타깃은 최태원 유력

김현우 기자 2017. 1.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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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지만 여전히 재계는 긴장중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 순서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증인신문에서 "박 대통령 지시를 받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검토했고 SK측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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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과 사면거래 정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시무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지만 여전히 재계는 긴장중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 순서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을 대가로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았다는 정황과 증언이 나와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증인신문에서 “박 대통령 지시를 받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검토했고 SK측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전 의장이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20여일 만에 사면한 정황도 SK수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검은 다음 수사 기업을 특정 짓지 않았다. 하지만 수사기간 최태원 회장과 김영태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면회 녹취록을 확보하고 사면 직후 김창근 의장이 안종범 수석에게 보낸 문자내용도 확인했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은 “왕 회장이 귀국하고 있다. 분명한 숙제를 줬다”는 대화를 나눴다. 김 의장은 최 회장 사면 직후 안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 잊지 않고 온 SK직원 이름으로 감사드린다”란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수사 대상이 SK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자산, 4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부터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최 회장은 2015년 8월 14일부로 2년 7개월 동안 복역을 마치고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SK그룹은 총 111억원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 SK하이닉스가 68억원을 미르재단에, SK종합화학과 SK텔레콤이 K스포츠재단에 21억5000만원씩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측은 "최 회장이 사면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아 연관이 없다"며 "김 의장 문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였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 구속여부와 상관없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기업 수사를 이어갈 방침을 밝혀왔다. 19일 이규철 특검보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그대로 수사는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isapress.com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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