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 돈줄도 죄나?..연봉·이적료 제한설
중국 슈퍼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향한 칼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트는 19일 “중국국가체육총국이 재정 관리를 통해 선수들의 연봉을 제한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하늘 모르고 치솟는 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에 제동을 걸겠다는 얘기다.
체육총국은 지난 6일 중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각 구단의 지나친 지출로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비이성적인 투입을 억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총국은 구단 재무 심사 감독을 강화해 선수들의 몸값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가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인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돈줄을 죄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체육총국이 중국 슈퍼리그를 향해 칼을 뽑아든 것은 지난 10일 아이슬란드와의 ‘차이나컵’ 첫 경기에서 중국이 0-2로 완패한 것이 원인이다.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돌풍을 일으킨 강팀이지만, 주전들이 대부분 빠졌던 터라 체면을 잔뜩 구겼다.
특히 몸값이 30만유로에 불과한 신예 아론 시구라르손에게 농락당하면서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들이 몸값만 비싸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중국 축구는 단순히 돈만 쏟아붓고 있을 뿐”이라며 “실력은 제자리”라고 비판했다.
중국 슈퍼리그에는 올 겨울 카를로스 테베스가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받고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오스카, 히카르두 카르발류(이상 상하이 상강), 존 오비 미켈(톈진 테다), 악셀 비첼(톈진 취안젠) 등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중국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체육총국의 계획이 실제 제도 도입으로 이어질 경우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과거 일본 J리그도 출범과 함께 유럽과 브라질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았지만, 긴축 재정에 돌입하면서 고액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의 퇴출로 이어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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