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사회적 발언? 세상에 대한 애정과 국민 목 쥐어짜는 공직자들 때문"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2017. 1.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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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정우성이 사회적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작품 속 연기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발언은 무겁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면서 "'비트'를 본 청소년들이 나를 보고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훔쳤다는 것을 알고 나선 배우로서 파급력이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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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더 킹' 정우성이 사회적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정우성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인터뷰에서 화제를 모은 소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언급된 뒤 꾸준히 소신 발언을 이어온 정우성에게 "최근 배우로서 짐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묻자 그는 "그렇진 않다"며 입을 열었다.

정우성은 "전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혼자 세상 밖으로 튀어나왔다"며 "내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겠고 뭐든 만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일하는 분들이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고, 국민 모두가 교감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점이 많아도 이를 고치려 하지 않고 승리자의 역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들은 생계로 국민의 목을 쥐어짜고 있다. 우린 먹고살기 바쁘기 때문에 불리한 싸움이다"라며 "이건 정치적인 얘기가 아니다. 헌법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헌법이 국민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게 돼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얘기를 계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사회적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웠지만, 공인으로서의 파급력을 경험한 뒤 이 같은 발언을 하게 됐다고 그는 전했다. 정우성은 "작품 속 연기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발언은 무겁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면서 "'비트'를 본 청소년들이 나를 보고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훔쳤다는 것을 알고 나선 배우로서 파급력이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급력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되다 보니 건달 영화 출연도 기피했다. 하지만 글로벌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면서 시선이 분산됐고, 작품을 통해 사회의 불합리함을 얘기하는 데에도 소홀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 안에서 내가 소통하는 대중과의 시대 정서와는 왜 이리 멀어졌지?'라는 자각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더 킹' 출연 계기에 대해서도 "어느덧 제 나이도 기성세대로 접어 들어가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세상과 어떤 소통을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등이 출연하는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8일 개봉했다.

스포츠한국 이동건 기자 ldgld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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