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애국 시민들 MBC만 보고 있다"

강성원 기자 2017. 1.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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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원 기자]

공영방송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의 편향된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고 이사장은 19일 오후 방문진에서 열린 MBC 상반기 업무보고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참사’ 이후 메인뉴스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면서 MBC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보도본부장에게 "여러 매체가 왜곡·조작 방송을 하니까 애국 시민들이 미흡하지만 MBC만 보고 있다"며 "조만간 MBC 시청률이 확 높아질 테니 그렇게 공정성을 잘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되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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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가 왜곡·조작 방송, 태극기 집회에서 MBC 절대적 환영”… 야당 이사 “공영방송 이사장 자질 의심”

[미디어오늘 강성원 기자]

공영방송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의 편향된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고 이사장은 19일 오후 방문진에서 열린 MBC 상반기 업무보고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참사’ 이후 메인뉴스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면서 MBC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보도본부장에게 “여러 매체가 왜곡·조작 방송을 하니까 애국 시민들이 미흡하지만 MBC만 보고 있다”며 “조만간 MBC 시청률이 확 높아질 테니 그렇게 공정성을 잘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되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한 방문진 이사들에 따르면 고 이사장은 “태극기 집회에서 MBC는 절대적 환영을 받고 MBC만 행사 차량에 탑승해 취재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JTBC는 들어가지도 못한다. 인원이 많다고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기철 이사는 “공영방송 이사장이 그렇게 편향된 시각으로 편파 방송을 부추길 수 있느냐”고 지적한 뒤 “양쪽 집회에서 MBC가 환영받도록 이야기하는 게 순리인데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앞서 고 이사장은 지난해 11월17일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도 MBC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도 ‘청와대 비호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기자들이 집회 현장에서 쫓겨나고 있는 것에 대해 보도 책임자들을 감싸는 발언을 해 ‘정신 승리’라는 비판을 받았다.(관련기사 : 고영주 “JTBC도 애국단체 집회 나가면 쫓겨날 것”)

고 이사장은 “MBC가 취재 못 했다고 분개를 하는데 JTBC는 애국단체 집회에 나가지도 않지만 만약 거기 가서 취재하려면 똑같이 쫓겨날 것”이라며 “MBC는 골고루 다 취재하는데 성향이 안 맞는다고 쫓아내는 사람이 잘못된 거다. 이렇게 선정적인 흐름에 따라가는 게 맞는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또 촛불집회에 대해 “집회 때 깃발 보니까 민주노총, 전교조에서 동원한 사람들이지 시민은 몇 명 없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19일 김장겸 본부장은 “지난해 총선 개표방송와 사드배치 논란, 최순실 게이트 등 많은 일이 있었다. MBC는 공정성과 객관성 기초해 보도하려고 노력했지만 메인뉴스 시청률이 전년보다 떨어지고 타사보다 낙폭도 커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주말 뉴스는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뉴스투데이도 근소하게 상승, 이브닝뉴스도 상대사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좀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문진에서 업무보고를 한 안광한 MBC 사장도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신뢰도 추락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안 사장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사건’의 영향으로 뉴스 시청률이 하락했다”면서도 “사회적 관심도에 비해 초반 뉴스 방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오보 방지와 선정적 뉴스 경쟁을 자제하는 뉴스 기조가 시청률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관련기사 : 안광한 MBC 사장 “뉴스 시청률 하락, 선정 보도 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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