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팔아서 메시 연봉 주려는 바르셀로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1.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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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멀티비츠

FC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29)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그 이유가 팀의 기둥 리오넬 메시(30)의 재계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 투란이 광저우로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투란을 광저우로 이적시키면서 이적료로 2600만파운드(약 375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란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총 22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투란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선수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두 명 뿐이다. 주전이라고 하기에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향후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아왔다.

중국 슈퍼리그가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이미 있어온 일이다. 올해만 해도 상하이 상강이 첼시의 미드필더 오스카를 데려오는데 6000만파운드(약 866억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투란의 이적료는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데일리 메일은 투란의 중국행 가능성을 전하며 그 이면에 메시와의 재계약에 필요한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의 현 재정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매 시즌 클럽별 선수 임금의 한도를 구단 예산의 70%로 정해놓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지난해 10월 2016~2017시즌 예산으로 역대 최고액인 6억9000만유로(약 8643억원)를 지원하기로 승인했지만, 구단의 재정 위기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고액 연봉자가 많은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재계약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와 무리해서 재계약을 할 경우, 상한선 70%를 넘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565만파운드(약 81억원)로 프리메라리가 팀들 중 가장 높았다. 오스카 그라우 바르셀로나 대표가 “메시의 재계약은 상식적인 선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에 관련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적료로 1억파운드(약 1445억원)를 제시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2018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현재 약 1900만파운드(약 274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재정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다른 구단에 이적시켜 받는 이적료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기 위해 급히 돈을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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